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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독일 베를린서 열린 ‘유럽종양학회’서 HM97662 임상 1상 결과 발표

이중저해 기전 차세대 항암신약, 안전성·항종양 활성 확인
EZH1/2 이중저해 통한 내성 극복 가능성 입증
일부 환자서 부분관해·장기 안정병변 관찰…글로벌 개발 박차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한미약품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Congress 2025)’에서 차세대 표적항암 혁신신약 ‘EZH1/2 이중저해제 HM97662’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HM97662는 우수한 안전성과 초기 항종양 활성을 확인하며 글로벌 임상 개발에 청신호를 켰다.

 

HM97662는 암세포 성장 조절 단백질인 EZH1과 EZH2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저해 기전을 적용한 신약으로, 기존 EZH2 선택적 저해제의 내성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두 단백질을 함께 차단하면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폴리콤 억제 복합체 2(PRC2)’ 기능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임상 1상 시험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 28명을 대상으로 한국과 호주에서 진행됐다. 50~350mg 범위의 용량으로 1일 1회 투여한 결과, 중대한 독성 없이 관리 가능한 안전성이 확인됐다. 특히 일부 환자에서 ‘부분관해(Partial Response, PR)’와 ‘장기 안정병변(Stable Disease, SD)’이 관찰됐다.

 

대표 사례로는 SMARCA4 결손 자궁육종 환자(300mg 투여)에서 39% 종양 감소에 따른 부분관해가 나타났고, 난소암 환자(200mg 투여)는 15개월 이상 안정병변이 유지되며 종양 크기가 최대 26% 줄었다.

 

임상 책임자인 서울대병원 김범석 교수는 “진행성 고형암 환자에서 부분관해가 확인되고 장기간 안정병변이 유지된 점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며 “후속 연구를 통해 다양한 암종에서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HM97662의 글로벌 임상을 확대하는 한편, 각 암종의 생물학적 특성에 따른 맞춤형 병용 전략을 병행하며 임상 근거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미약품 ONCO임상팀 노영수 이사는 “EZH1/2 이중저해 전략이 실제 임상에서도 항종양 활성을 확인한 것은 큰 성과”라며 “다양한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장해 새로운 항암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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