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2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메뉴

[의학칼럼] 신경치료 후 보철치료 미루면 치아 깨질 수 있다.

치아가 아파서 신경치료를 받은 후, 통증이 사라졌다고 안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신경치료는 치아 내부의 신경과 혈관을 제거하는 치료로, 치아 구조가 약해진 상태에서 보철치료 없이 방치하면 파절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는 내부가 비어 있어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보여도 실제로는 깨지기 쉬운 상태일 수 있다.

 

신경치료 후 치아가 깨지는 이유로는 신경 제거를 하고 나면 치아로 가는 영양 공급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치아가 건조해지고 취약해지게 되는데 씹는 힘이나 외부 압력에 의해 쉽게 파절되게 되고 결국 치아를 뽑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어금니처럼 씹는 힘이 강하게 작용하는 부위는 신경치료 후 반드시 보철물로 덮어주는 것이 안전하다.

 

보철치료는 신경치료 후 약해진 치아를 보호하고 기능을 회복시키는 핵심적인 치료인데 치아 전체를 덮어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크라운 치료, 부분적으로 손상된 부위를 보강하는 인레이, 온레이 치료, 심미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치료이다. 치아를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반드시 보철치료까지 마무리하는 게 좋은데 치료 후에도 보철물 상태와 주변 치아를 점검하는 등 보철물 주변에 세균이 쌓이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치아는 한 번 깨지면 돌이킬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치아를 잃기 전에 빠른 대응을 통해 치아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 치아가 부분적으로 파절 되었다면 레진이나 간단한 보철치료로도 복원할 수 있지만 신경이 노출되거나 치아의 절반이 손상되었다면 그때는 신경치료 후 크라운 씌우기로 치아를 보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심한 파절로 인해 치아 뿌리까지 손상이 되었다면 그때는 발치 후 임플란트 혹은 브릿지 치료가 필요한데 턱뼈의 상태에 따라 뼈이식 병행을 통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만약 치아가 부분 파절되었다면 골든타임 내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파절 부위로 세균이 침투하면 신경염, 잇몸 염증, 심한 경우 발치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치아가 깨졌을 때 통증이 없다고 방치하면 며칠 내에 감염이 진행돼 결국 뽑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깨진 치아를 되돌릴 수 없지만 치료를 통해 기능과 균형을 회복할 수 있다. 치료를 미루면 치아 전체 교합 붕괴로 턱관절 통증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파절 직후 빠른 치아 수복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치아 파절은 응급상황으로 인식하고 즉시 치과를 찾는 것이 좋다.

<로이스제일치과의원 마산점 서원교 대표원장>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