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백화점인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가 다시 한번 변신을 시도하며 글로벌 쇼핑 랜드마크로 도약한다. 신세계는 센텀시티몰 내 면세점 공간을 전면 개편해 지하 1층을 스포츠·영패션·캐릭터(IP) 중심의 신규 매장으로 탈바꿈시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 규모는 약 1,900평으로 중대형 점포 한 층에 해당한다. 지난해 800평 규모의 스포츠 슈즈 전문관 오픈에 이어, 한층 강화된 구성으로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몰·백화점 간 순환(서큘레이션)을 극대화해 매출 상승 효과를 노린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공간은 부산 최초로 문을 연 ‘헬로키티 애플카페’다. 매장 전체가 헬로키티 콘셉트로 꾸며져 마스코트 인형·디저트·음료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한다. 국내 최초로 네이버 웹툰 IP를 집약한 굿즈샵 ‘엑스스퀘어’도 새롭게 들어섰다. 인기 웹툰 <화산귀환>, <마루는 강쥐> 굿즈를 오프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해외 인기 캐릭터 상품도 함께 선보인다.
스투시·슈프림 등 글로벌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와 프리미엄 짐웨어 ‘본투윈’도 입점해 MZ세대 고객층을 겨냥했다. 오픈 기념으로 헬로키티 스티커 증정, 굿즈샵 한정 피규어, 신세계 단독 콜라보 상품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럭셔리 브랜드 라인업도 더욱 강화했다.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3대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고야드·톰포드·셀린느 등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는 프라다(남성), 부쉐론, 부첼라티까지 새롭게 문을 열었다. 2030세대를 위한 ‘하이퍼그라운드’·뉴컨템포러리 전문관도 지속 확장해 K-패션·뷰티 브랜드를 대거 유치하고 있다.
체류형 콘텐츠도 풍부하다. 키자니아, 스파랜드, 아이스링크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췄고, 팝업스토어 운영으로 매 시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9월 19일부터는 미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프룻 오브 더 룸’ 팝업을 열어 한정판 굿즈를 증정한다.
이 같은 변신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센텀시티점의 외국인 매출은 올해 1~8월 기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에 맞춰 외국인 선호 브랜드를 확대하고, 즉시 환급 매장을 4배 늘려 100여 개로 확대했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장은 “백화점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공간으로 고객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며 “스포츠·패션·IP 콘텐츠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쇼핑 공간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동북아 쇼핑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