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야심찬 도전이 시작됐다. 서 회장의 목표는 10년 뒤인 오는 2035년 매출 15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톱3 스킨케어'로 도약하는 것이다. 창립 80주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뉴뷰티’ 비전 아래 2035년까지 연매출 15조원 달성을 목표하는 내용의 '2035 도약 전략'을 8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4조2,599억원에 비해 3배 이상 성장하겠다는 야심찬 포부인 셈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열린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향후 10년간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15조 원 규모의 뷰티·웰니스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글로벌 매출 비중을 현재 50%에서 70%까지 확대하고, 매출 1조 원 이상의 메가 브랜드를 육성해 세계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굳히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핵심 사업 영역인 프리미엄 스킨케어 분야에서 글로벌 톱3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비전 실현을 위해 5대 전략을 수립했다. ▲글로벌 핵심 시장 집중 육성 ▲통합 뷰티 솔루션 강화 ▲바이오 기술 기반 항노화 개발 ▲민첩한 조직 혁신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전환이 그것이다. 글로벌 전략은 한국과 함께 북미, 유럽, 인도·중동, 중국, 일본·APAC 등 ‘펜타곤 5대 시장’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각 시장별 고객 특성에 맞춘 상품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글로벌 유통사와 협력을 확대해 해외 매출 성장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대폭 강화된다. 럭셔리 안티에이징과 더마(피부과학) 카테고리에 집중하며, 헤어케어와 메이크업 부문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웰니스와 디바이스 사업을 확장해 ‘토털 뷰티&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항노화 솔루션 개발에 집중 투자해 손상 예방, 노화 지연, 피부 구조 개선 등 차세대 기술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아모레퍼시픽은 또 신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고도화하고, 마케팅·R&D·생산·물류·영업 전반에 AI를 도입해 고객 대응부터 품질 관리까지 전사적 효율성을 높인다.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 전략의 일환이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80년간 한국 뷰티 산업을 성장시켰고 K뷰티의 세계화를 이끌어왔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대에 맞는 새로운 아름다움을 제안하는 ‘뉴뷰티’의 여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름다움의 미래를 창조하는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전 세계에 나이와 시간을 초월한 아름다움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창립 이래 연구개발을 통해 쿠션 파운데이션 등 혁신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뷰티 시장의 변화를 주도해왔다. 창립 80주년을 맞은 올해, 회사가 내세운 ‘15조 원 매출’ 비전은 단순한 성장 전략을 넘어 K뷰티의 글로벌 위상을 재정립하는 도전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