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지주]](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937/art_17573095101032_bd0491.jpg?iqs=0.5471846984572132)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 부사장 등 고위 임원진과 만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진 회장이 지난달 서클과 회동한 데 이어 테더 경영진까지 만나는 등 업계 1·2위 업체를 연달아 접촉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 일각에선 신한금융의 스테이블코인 향후 전략 행보에 관심을 보내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진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마르코 달 라고 부사장, 퀸 르 아시아태평양 총괄, 안드레스 킴 중남미 매니저 등 테더 임원진과 면담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업계의 글로벌 리딩 기업 경험을 공유받고 네트워킹 차원의 만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회동에는 신한금융의 관련 부서 임원과 실무자도 함께했다.
앞서 진 회장은 지난 8월 22일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의 히스 타버트 사장과 직접 만나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그는 4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유일하게 직접 자리를 마련하며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강한 관심을 표현했다.
진 회장의 경우 서클과 테더 등 글로벌 선두 업체와 연달아 접촉한 만큼 신한금융이 국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본격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진 회장은 또 이달 1일 창립 24주년 기념식에서도 “플랫폼 기업과 디지털화폐 확산이 은행의 예금 기반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경영 리스크로서의 인식을 공유한 바 있다.
이번 방한한 테더 임원진은 신한금융에 이어 KB국민은행, 하나은행, NH농협금융 등의 경영진과도 접촉했거나 면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KB국민은행은 10일 조영서 부행장이 테더 측과 면담할 예정이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달 말 테더와 접촉했다. NH농협금융도 5일 실무진이 서클 방한단과 회동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