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빈 방문한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부부를 맞이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833/art_17548903344396_0b8894.jpg?iqs=0.39998155056911955)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방한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내외를 위해 청와대에서 국빈 만찬을 주최했다. 양국 경제·문화·정치 전반의 협력 확대를 위해 국내 재계 총수와 문화·체육계,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만찬에는 정치권, 재계, 금융권, 문화예술계 인사 등 국내 측 66명과 베트남 측 55명이 동석했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해 베트남과의 사업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미국 출장 일정으로 불참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등 금융권 수장과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 최진식 심팩 회장 겸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중견·중소기업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문화·체육계에서는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배우 안재욱, 소설 ‘아! 호치민’ 출간을 앞둔 황인경 작가, 그리고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최초의 베트남 국적 선수인 쩐 바오민(DRX·게임명 레이지필) 선수가 초청됐다.
정부 측에서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했으며,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함께했다. 정치권에서는 제21대 국회 한·베 의원친선협회장을 지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제22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자리했다.
만찬은 양국 국가 연주와 이 대통령의 환영사, 럼 서기장의 답사로 시작됐다. 메뉴는 경북 봉화 특산물과 베트남 식문화를 결합한 퓨전 한식이 준비됐다. 봉화산 허브 해산물 샐러드, 봉화 된장소스 민어구이, 봉화 한우 떡갈비 등이 차려졌으며, 건배주는 오미자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 연’이 제공됐다.
식사 후에는 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와 베트남 전통현악기 협연,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연주, CBS 소년소녀합창단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이루마는 럼 서기장이 “꼭 만나고 싶었던 한국 음악가”로 꼽았던 인물로, 이번 공연이 양국 문화교류의 상징적인 장면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