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아파트 층간소음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층간소음 저감설계를 도입한 단지들이 속속 나타나 눈길을 끈다.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관련 민원 상담 접수건수는 2014년 2만641건에서 2023년 3만3027건으로 10년 새 60% 이상 급증했다. 재택근무와 홈스쿨링의 확산, 아이나 반려동물로 인한 생활 소음 민감도 증가가 영향을 미치며 이웃 간의 갈등 양상도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이에 건설업계는 ‘조용한 집’을 만들기 위해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등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은 충격음 완충재 개선, 층간 구조 최적화, 실시간 소음 알림 시스템 및 노이즈캔슬링 기술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잇따라 선보이며 차별화된 주거 품질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입지나 브랜드 못지않게, 실제 거주 중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품질, 특히 ‘소음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층간소음 저감 기술은 단기적인 마케팅 수단이 아닌, 장기적인 주거 만족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은 독보적인 층간소음 저감 신기술을 바탕으로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Ⅰ’을 개발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슬래브 두께를 기존 210mm에서 240mm로 대폭 늘리고, 여기에 고성능 복합 완충재를 추가 적용하여 생활 충격음을 효과적으로 흡수·분산시켜 아래층으로 전달되는 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은 개발 당시 성능 차이 방지를 위해 실험실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층간소음 저감 성능을 검증받았으며, 국내 최초로 현장 인정서를 획득, 공인기관에서 신뢰성까지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이런 가운데, 현대건설이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에도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Ⅰ’을 적용한다고 밝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는 현대건설이 의정부시 호원동에서 처음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인 만큼 층간소음 저감기술 이외에도 차별화된 상품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며, 지하 3층~지상 33층, 12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81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674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8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계약금은 5%로 낮췄으며,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혜택을 마련해 실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덜었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에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