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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주주환원총액 45.5조원…2년새 35%↑

KT&G, 시총대비 주주환원총액 비율 ‘최고’…10.0% 기록
HD현대일렉트릭, 2022년 대비 주당 주주환원총액 10배 넘게 증가
CEO스코어, 2022~2024년 시가총액 상위 100대기업 주주환원 조사
주주환원 총액 비율 상위 10개사 가운데 6개사 ‘금융기업’ 집중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주주환원 규모가 최근 2년새 3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당금뿐 아니라 자사주 소각이 크게 확대되면서 주주환원 방식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시총 상위 100대 기업의 지난해 주주환원 총액은 45조5,7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33조7,239억원보다 11조8,546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증가율로 계산하면 35.2%에 달한다.

 

같은 기간 이들 100대 기업의 시총은 1405조4819억원에서 1664조9773억원으로 증가했다. 상승폭은 18.5%다.  이에 따라 시총 대비 주주환원 비율은 2.4%에서 2.7%로 0.3%포인트(P) 상승했다.

 

주주환원 총액 중 배당금은 31조8,891억원에서 37조3,201억원으로 17.0% 증가했다. 하지만 비중은 94.6%에서 81.9%로 감소했다. 대신 자사주 소각 규모가 1조8,349억원에서 8조2,583억원으로 350.1% 급증하면서 주주환원 확대를 이끌었다.

기업별로는 KT&G가 시총 대비 주주환원 비율 10.0%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키움증권(9.1%) △우리금융지주(9.0%) △삼성증권·SK텔레콤(각 8.0%) △NH투자증권(7.9%) △하나금융지주(7.8%) △기업은행(7.4%) △기아·삼성물산(각 7.3%) 순이다. 상위 10곳 중 6곳이 금융사다. 금융업권의 주주환원 성향이 두드러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면 지난해 주주환원을 전혀 하지 않은 기업도 무려 17곳에 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LG에너지솔루션, 한화오션, 카카오페이,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SK바이오팜 등 대형 성장주와 일부 바이오·중공업 기업들이 주주환원 무풍지대에 포함됐다.

 

주당 주주환원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HD현대일렉트릭으로 조사됐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022년 500원에서 지난해 5,350원으로 970% 급증했다. 셀트리온(723.6%), 카카오뱅크(350%), 삼성물산(298%), NAVER(268.8%) 등도 크게 늘었다. 반대로 에쓰오일은 97.7% 감소하는 등 하락폭이 컸다. 

 

특히 주식소각 중심의 환원도 눈에 띄었다. SK스퀘어와 크래프톤은 100%를 주식소각으로 진행했다. 삼성물산도 1조원 이상을 투입해 조사 대상중 유일하게 소각 비용이 1조원을 넘겼다. 금융위원회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이후 기업들의 적극적인 주식소각 사례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주식소각 기업은 2022년 10곳에서 지난해 26곳으로 증가했고, 3년 연속 소각을 실시한 기업 7곳 중 5곳이 금융사였다.

 

CEO스코어데일리 관계자는 “주주환원 확대가 기업의 주주 친화정책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시총대비 환원 비율이 여전히 낮아 글로벌 수준에 미치려면 장기적 정책 유도와 실적 안정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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