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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2분기 영업익 7530억원…전년비 16.4% 감소

건설·패션·리조트부문 실적 부진…상사부문 나홀로 성장
상사, 매출 3조7,760억원, 영업이익 800억원 기록
건설 매출 3조3,950억원, 영업이익 1,180억원
패션 매출 5,100억원, 영업이익 330억원
리조트 매출 1조510억원, 영업이익 540억원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상사 '맑음' vs 건설∙패션∙리조트 '흐림''

삼성물산이 올해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이 모두 뒷걸음질쳤다. 특히 사업부문별로는 상사부문만 나홀로 성장했을뿐 건설과 패션, 리조트 등 3개 사업부는 나란히 작년 실적을 밑돌았다.

 

삼성물산이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조220억원, 영업이익 7,53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16.4% 감소한 금액이다. 순이익도 5,265억원으로 28.3% 줄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대형 프로젝트 종료, 내수 소비 위축 등이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850억원, 영업이익은 290억원 증가해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사업부문별로는 상사부문은 나홀로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비료와 철강 등 트레이딩 물량 확대와 미국내 태양광 자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수익 덕분에 매출 3조7,760억원, 영업이익 8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770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 각각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3,400억원, 170억원 늘었다.

 

반면 건설과 패션, 리조트부문은 나란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중 건설부문 매출은 3조3,950억원, 영업이익은 1,18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조5,200억원, 1,650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반토막을 넘어선 셈이다. 하이테크 중심의 대형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서 매출 감소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주택부문 마케팅 비용 증가도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 2,250억원, 영업이익 410억원이 감소하면서 이중고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패션부문도 국내 소비 둔화로 매출 5,100억원, 영업이익 330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30억원, 190억원씩 감소한 금액이다. 경기 위축으로 소비심리가 악화되면서 내수 중심의 패션 사업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리조트부문도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드는 등 성적이 신통치 않다. 이기간 매출 1조510억원으로 전년대비 300억원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40억원으로 120억원 감소했다. 이상기후 여파로 레저 수요가 줄어든 게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전분기 적자(-120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등 실적 회복세가 예고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국내 경기 둔화와 글로벌 불확실성, 고금리·고물가 등 복합적인 대외 환경이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리스크 관리 강화와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상사부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트레이딩 확대와 리조트부문의 회복세가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건설부문 실적 저하가 이어질 경우 전사 실적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어 안정적인 신규 수주 확보와 비용 효율화가 관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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