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유플러스볼트업(이하 볼트업)이 금년 상반기 중 1만대가 넘는 완속 충전기를 구축하며 설치 대수 기준으로 압도적인 1위 자리에 올라 눈길을 모으고 있다.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국내에 설치된 완속 충전기는 약 3만7000대다.
이중 볼트업이 10,800대를 설치하여 시장점유율 29%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P사의 설치 대수가 4천대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2배가 넘는 압도적인 숫자다. 볼트업은 이에 그치지 않고 하반기에도 충전 인프라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다. 우선 기아와의 협력을 통해 7월 중으로 기아의 전국 판매, 서비스 등 22개 주요 고객 거점에 볼트업 충전기를 설치하고, 내방객 및 임직원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 충전기 장애를 사전에 감지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서비스 품질 개선과 운영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복안이다. 볼트업의 놀라운 성장에는 사용자를 항상 중심에 놓는 사업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된다. 볼트업은 작년 6월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의 합작 투자로 설립된 이후, 내부 시스템 및 프로세스 혁신에 몰두해 왔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올해 3월 고객 사용성을 개선한 새로운 앱을 출시했다. 동시에 앱 리뉴얼 기념 요금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여 활발한 고객 참여를 이끌어낸 바 있다. 업계에서는 볼트업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확보한 충전소 인프라와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에너지 사업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볼트업은 전력이 부족할 때 전기차에서 전력을 꺼내 쓰는 V2G 기술 실증을 위해 산업자원부 주관 연구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과제는 약 580억 원의 연구비가 투입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V2G 실증 사업으로, 볼트업은 V2G 지원 충전기를 설치하고 고객 동의 하에 실제로 충전, 방전을 수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전기차 충전 업계 내에서의 제휴, 협업 관계도 강화해 나가며 업계 선두 주자로의 발돋움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볼트업은 국내 전기차 충전기 운영, 유지보수 분야의 선두 사업자인 ‘이지차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유지보수 체계 적용 및 수요자원거래(DR, V2G) 사업 협력, 탄소배출권 등을 포함한 전방위 협업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하였다. 이에 따라 실무 워킹 그룹을 구성하고 공동 서비스개발 및 마케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볼트업 염상필 대표는 “볼트업은 단순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충전 사업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와 차별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충전인프라 확충 및 서비스 개선과 함께 궁극적으로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기여함으로써 사회적 책임까지도 다하겠다”고 밝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