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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정철동號, 2분기 영업손실 1160억원...“OLED로 턴어라운드” 예고

2개 분기만에 다시 영업 적자...약달러‘ 발목
상반기 손실 826억원…적자폭 85% 축소
기술 리더십 강화…“프리미엄 시장 주도”
“OLED 중심 구조로 실적 반등 노린다”
1.26조 OLED 투자…“기술격차 유지 전략적 행보”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디스플레이 정철동호(號)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다시 적자 전환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환율 하락, LCD TV 사업 종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다만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와 운영 효율화 노력 덕분에 상반기 기준으로는 수익성 개선이 뚜렷했다는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24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5,870억원, 영업손실 1,1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7% 증가했지만, 영업적자는 23.9% 확대됐다. 순이익은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손익 개선과 광저우 LCD 공장 지분 매각 이익 등 비경상 이익 덕분에 8,90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계절적 비수기, 애플 등 주요 고객사의 모바일 수요 둔화, LCD TV 사업 종료, 그리고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저하 등을 꼽았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제품 결제가 대부분 달러로 이루어지는 사업 특성상 환율 변동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해 대비 기저효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11조6,523억 원, 영업손실 82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 규모를 4,805억 원 줄였다. 이는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과 원가 절감, 운영 효율화 노력의 성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539억 원, 이익률은 18.9%를 기록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IT용 패널 42%, TV용 20%, 모바일 및 기타 28%, 차량용 10%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 중 OLED 제품 비중은 56%로, 전년 동기보다 4%포인트 증가했다. 면적당 판가도 전 분기 대비 32% 상승한 1,056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은 연간 기준 600만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 중 모니터용 패널 비중이 1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과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소형 OLED 사업은 고휘도·저전력·장수명 기술을 구현한 ‘탠덤(Tandem) OLED’를 앞세워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대형 OLED 사업은 ‘프라이머리 RGB 탠덤’ 기술을 적용한 4세대 TV 패널과, 고휘도·고주사율·고응답속도를 모두 갖춘 게이밍 모니터 패널을 통해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은 초대형·고화질·내구성·저전력·다양한 폼팩터 등에서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27년 6월까지 약 1조2,600억 원을 투자해 OLED 신기술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연간 설비투자(CAPEX)는 전년과 비슷한 2조 원대 초반 수준으로 유지되며, 신규 투자는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집행할 방침이다.

 

김 CFO는 “하반기에는 OLED 사업군 전반에서 성과가 확대되어 가파른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며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는 물론 대여금 조기 상환, 차입금 축소 등 재무 구조 개선도 목표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연간 기준 실적 턴어라운드를 최우선 목표로, OLED 기반의 기술 혁신과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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