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현 현대제철 대표. [사진=현대제철]](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730/art_17533350968885_ca5285.jpg?iqs=0.09821809055211805)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최고경영자(CEO) 2년차인 현대제철 서강현 대표가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현대제철이 올해 2분기들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24일 공시를 통해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 9,456억원, 영업이익 1,018억원, 당기순이익 3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만의 흑자 전환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2분기 제품 판매량 증가와 함께 원료가격 하락, 자회사 실적 개선 등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6.9%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철강 시황은 상반기 수요 위축 등으로 부진했지만 하반기 중국의 철강 감산 및 경기 부양책 시행 등으로 개선이 기대된다"고 실적 개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저가 철강재 국내 유입량 감소, 정부의 경기부양책 시행에 따라 점진적으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하반기에도 이러한 흑자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수요 기반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이를 위해 우선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 투자와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현재 내년 1분기 탄소저감 제품 양산을 목표로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복합프로세스 생산체제가 구축되면 탄소저감 강판 생산이 가능해져, 신규 고객 확보가 보다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상반기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열처리 설비 개조 등을 통해 3세대 강판 생산체제를 구축해 고부가 자동차강판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3세대 강판은 고성형성과 고강도를 동시에 구현한 차세대 모빌리티 핵심 소재로, 현재 국내외 주요 고객사의 제품에 적용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현대제철은 해외 완성차사를 겨냥한 마케팅을 한층 강화해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해외 고객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탄소저감 제품 생산 기술력과 복합프로세스 공정의 경쟁력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 투자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