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올해 상반기 고속열차(KTX)와 일반열차 이용객이 총 7200만명을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수송 실적이다. 철도망 확장과 연휴 수요가 맞물리며 기록적인 이용률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많은 이용객이 몰린 날은 어린이날 황금연휴가 시작된 5월 3일이다. 이 날은 하루에만 54만명이 열차를 이용했다. 이어 5월 4일에는 53만명이 승차하며 연휴 특수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상반기 동안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역은 ▲서울역(11만8000명), ▲동대구역(5만2000명), ▲대전역(5만1000명), ▲부산역(4만8000명) 순으로 집계됐다. 또 ▲용산역(4만1000명), ▲광명역(3만4000명), ▲수원역(3만3000명), ▲오송역(2만7000명), ▲천안아산역(2만5000명), ▲영등포역(2만명)도 상위권에 올랐다. 노선별로는 서울↔부산 구간이 가장 많은 369만명이 이용했고, 서울↔대전 구간도 256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수송 증가의 배경에는 신규 노선 개통이 크게 작용했다. 동해선(강릉∼부전, 강릉∼동대구), 중앙선(서울·청량리∼부전), 중부내륙선(판교∼문경), 서해선(홍성∼서화성), 포승∼평택선(순환열차), 교외선(대곡∼의정부) 등 6개 노선이 새롭게 연결되면서 접근성과 이용 편의가 크게 향상됐다.

특히 동해선은 강원도와 경상도를 잇는 핵심 교통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그간 단절됐던 삼척∼영덕 구간이 개통되며 강릉∼부전 전 구간이 연결돼, 하루 평균 5천500명, 누적 99만2천명의 승객이 이용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말 재개장한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도 꾸준한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동안 약 2만명이 이곳에서 항공 출국 수속을 마쳤으며, 하루 평균 111명이 이용했다. 해당 시설은 KTX 승객들이 광명역에서 인천공항 출국 수속을 미리 마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때문에 공항에서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면세 쇼핑 등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전국 철도망이 점점 촘촘해지면서 지방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