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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의 항염, 진통 효과 밝힌다”...자생한방병원, 한약재 ‘오공’의 약리적 유효성 분석

자생한방병원, 한약재 ‘오공’의 약리적 효과와 작용 기전 분석
오공 유래 물질, 진통·항염·항균·항산화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효과
특히 모르핀 등 기존 진통 약물과 동등하거나 상회하는 효과…내성 및 독성 위험도 낮아
해당 논문, SCI(E)급 국제학술지 ‘톡신(Toxins (IF=4.0))’ 게재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전통 한약재인 ‘오공(지네를 말린 한약재/蜈蚣, Scolopendra subspinipes)’의 치료 효과와 기전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톡신(Toxins(IF: 4.0))’에 게재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소 이예슬 원장 연구팀은 경련, 통증, 염증 등의 치료에 오랜 기간 활용돼 온 오공의 약리적 효과와 작용 기전을 스코핑 리뷰 방식으로 분석했다. 스코핑 리뷰는 특정 주제에 관해 기존 연구 결과를 광범위하게 수집‧정리해 전반적인 연구 동향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이번 연구에선 총 123편의 연구 가운데 기준에 부합하지 않거나 중복된 문헌을 제외한 45편 및 오공 활용 치료법이 언급된 한의임상진료지침 7편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한약재 오공은 진통, 항염, 항균, 항산화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부 성분은 모르핀과 같은 강력한 진통제와 동등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효과를 보이면서도, 내성이나 독성에 대한 우려가 적은 것으로 평가됐다.

 

먼저 진통 작용 측면에서는, 오공을 활용한 한약 처방이 관절 통증 완화, 염증 반응 조절, 파골세포 형성 억제에 효과적이었다. 오공 독에서 유래된 ‘펩타이드’라는 생리활성 분자는 마약성 진통제의 부작용이나 내성은 야기하지 않으면서 모르핀과 유사한 강한 진통 작용을 보였으며, 말초신경병증을 유도한 동물 실험에서는 오공 약침이 이질통을 유의미하게 억제했다. 또한 신경안정제인 고용량 클로니딘과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보이면서도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항염 효과와 관련해서도, 오공 성분을 함유한 한약 복합제가 염증 반응과 면역 조절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단백질 복합제 ‘핵인자 카파비’ 신호를 억제, 염증성 사이토카인(면역세포로부터 분비되는 단백질 면역조절제) 및 염증 매개 효소의 발현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대표적 오공 기반의 처방 한약인 ‘지장산’은 면역세포 활성을 돕고 염증 유발 물질 수치를 감소시켰다.

 

아울러 오공 독에서 유래된 펩타이드인 ‘Scolopin 1’과 ‘Scolopendin 2’는 강력한 항균·항진균 활성을 보였다. 이외에도 오공에 함유된 성분들은 항산화 및 항혈전, 항종양, 항섬유화, 신경계 염증 완화 등의 효과를 보이며 외상성 신경손상이나 퇴행성 질환 증상 치료에 대한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예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원장은 “이번 연구는 전통 한약재로 활용돼 온 오공의 약침 및 한약재로서의 치료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따라 통증 관리 중심으로 오공의 임상 적용 확대와 새로운 가능성 확인을 위한 후속 연구들이 지속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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