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전선이 나타나면서 무더위와 습기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피부 고민도 함께 깊어진다. 땀과 피지 분비가 늘면서 모공은 넓어지고, 유수분 밸런스는 무너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피부 온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열노화’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될 피부 노화의 주범 중 하나다.
열노화는 자외선에 의한 광노화와 달리 피부 온도 자체가 상승하면서 세포에 미세한 손상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피부 온도를 감지하는 수용체의 발현이 증가하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염증 반응이 활발해져, 결국 진피층의 두께가 얇아지고 주름과 탄력 저하로 이어진다. 문제는 열노화가 겉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늦게 인지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유로 여름철에는 피부에 과도하게 쌓인 열을 줄여주고, 탄력을 회복하기 위해 피부과를 찾는 사람이 많다. 특히 수술 없이 탄력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레이저 리프팅 시술은 회복 기간이 짧고 흉터 걱정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그 중에서도 티타늄 리프팅은 다양한 피부 고민을 동시에 개선하는 방법으로 널리 시행된다.
이는 세 가지 파장의 다이오드 레이저를 동시에 조사해 리프팅과 타이트닝부터 모공 개선, 색소 완화 등 다방면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올인원 시술이다. 인모션 방식으로 시술이 진행돼 짧은 시간 내에도 충분한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으며, 개개인의 피부 고민에 맞춘 정밀한 시술이 가능하다.
특징은 상황에 따라 두 가지 모드 중에서 적합한 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SHR 모드는 이마와 눈가, 볼 부위의 탄력 저하에 도움을 주며, STACK 모드는 윤곽선 개선이나 깊은 부위의 리프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술 중에는 사파이어 쿨링 기술이 적용돼 통증과 피부 자극을 줄여주며, 민감한 피부도 비교적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시너지 효과를 위해 다양한 부스트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경우도 있다. 고주파나 초음파를 이용한 시술을 함께 진행할 경우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튠라이너는 3D 입체 초음파를 이용, 지방분해를 촉진해 라인을 살려주고 리프팅해주는 시술이다. 주로 심부볼이나 이중턱에 시술해 유려한 턱 라인을 만들 수 있으며, 시술 즉시 효과가 나타나 얼굴 라인을 또렷하게 만들고자 하는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시술이 그렇듯 무조건 강한 에너지가 좋은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다른 피부 두께와 탄력 상태, 노화 정도 등을 면밀히 분석한 뒤 맞춤형 시술이 이뤄져야 한다. 단순히 가격 할인 광고나 일부 자극적인 후기만 보고 성급하게 시술을 결정하기보다는,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안전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엠레드클리닉 이정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