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배수구에 이물질이 흘러내려가면 이물질에 의해 유속이 느려져 배수 효율이 급감하기 마련이다. 또 배수구에 막혀버린 이물질은 통수 단면적 확보를 방해하여 원활한 배수를 어렵게 하기도 한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배수로 정비를 서두르는 구청에 떠오르는 A형 거름망이 화재다. ‘A형 거름망’에 이물질이 양옆에 쌓이게 되면, 베르누이 법칙에 따라 낮은 압을 형성한다.
이물질이 오히려 배수를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 이물질을 흘려보내 유속을 방해하지도 않으며 이물질이 입구에 끼어 통수단면적 확보를 방해하지도 않는 유일한 방법이다. 영등포구청은 구민들의 안전을 위해 당산역 일대에 ‘A형 거름망’ 설치를 진행했다. 당산역 일대 A형 거름망이 설치된 구역에는 작년과는 달리, 물 고임없이 배수가 원활히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영등포구뿐 아니라 해당 A형 거름망은 도시 침수 예방을 위해 송파구, 성북구, 서초구, 성동구, 그리고 서울시청 청사 앞에도 설치됐다. 전국적으로 집중호우 현상이 확산하는 가운데 주목받아 널리 설치되고 있다. "침수 예방 A형 거름망은 이물질이 많이 쌓여 자주 막히는 구역, 배수로에 유속을 저하하는 이물질 유입량이 많은 곳에 설치하기에 적합하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대로변에 있는 가로수에서 떨어지는 낙엽이 주된 이물질로, 이를 수용하고도 배수 성능이 원활하게 유지되는 A형 거름망은 이번 여름철 장마에서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거리에 이물질을 버리지 말기’를 호소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청에서 이물질 배수 방해 관련하여 직접 대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