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 KB뱅크(옛 부코핀은행) 자회사인 KB부코핀파이낸스의 JB우리캐피탈에 매각한다 내용의 매각설이 금융권에 파다하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은 KB부코핀파이낸스의 JB금융 매각설을 부인했다. KB부코핀파이낸스 매각은 추진하지만 JB금융으로의 매각은 결정된바 없다는 것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은 이사회를 열고 KB부코핀파이낸스 인수 건을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JB금융지주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은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 기반을 마련하고 동남아시아 지역 영업 확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JB우리캐피탈은 JB금융지주내 비은행 부문 주력 계열사다. 자동차할부금융이 주력사업이다. JB캐피탈은 개인신용대출 및 부동산금융을 포함한 비오토금융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KB부토핀파이낸스의 경우도 자동차 할부금융과 개인신용·자영업자 대출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JB금융의 KB부코핀파이낸스 인수설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KB국민은행 측은 이날 "인도네시아 손자회사인 KB부코핀파이낸스에 대한 매각을 추진중이지만 (KB부코핀파이낸스를 JB금융에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KB국민은행이 KB부코핀파이낸스 매각에 나서는 배경은 인도네시아 법인 KB뱅크에 집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KB금융그룹은 인도네시아 금융복합그룹 규제에 따라 현지 금융지주사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KB부코핀파이낸스는 1983년 설립된 뒤 2008년 KB뱅크에 인수된 인도네이시아 현지 금융 회사다. KB부코핀파이낸스는 자동차 할부금융과 개인신용·자영업자 대출 등이 핵심 사업이다. 현재 KB뱅크가 지분 9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4억6000만 루피아(약 10억53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흑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