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522/art_17484941560154_1247a3.jpg)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대통령선거를 닷새 앞두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금통위는 29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2.50%로 낮췄다. 이번 금리 인하는 작년 10월 이후 7개월동안 네 번째다.
앞서 금통위는 작년 10월 기준금리를 0.25%p 낮추면서 통화정책의 키를 완화 쪽으로 틀었고, 11월에도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연속 인하를 단행했다. 금통위는 올해 2월 다시 0.25%p 인하로 통화 완화를 재개했다.
하지만 지난달 다시 동결했지만 0.1%에 그친 작년 4분기 성장률과 미국 관세정책 위험을 근거로 시장에서는 인하 기대가 커졌다. 1,500원을 넘보는 원/달러 환율 불안도 발목을 잡았다. 특히 올해 1분기 -0.2%의 충격적 역성장이 현실화하면서 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는 게 금융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금토위의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민간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부진으로 이미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보다 뒷걸음친 데다 미국발 관세전쟁 등으로 수출까지 불안해 소비·투자 심리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도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인하 배경으로 경기·성장 부진을 명시했다.
금통위는 이어 "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 지연과 수출 둔화로 1분기 역성장에 이어 4월에도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며 "앞으로 내수 부진은 점차 완화되겠지만 그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이고, 수출의 경우 미국 관세 부과 영향 등으로 둔화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지속적 금리 인하가 집값, 가계대출을 부추기고 환율을 다시 올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충분한 재정정책이 동반되지 않는 가운데 금리만 계속 내릴 경우, 경기 부양 효과는 미미하고 부동산으로 돈이 몰려 결국 집값과 가계부채만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