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궁 근종으로 인해 시행되는 일반적인 복강경 절개수술은 의사가 직접 환자의 수술부위를 절개하고 수술해야 할 병변의 위치를 유관으로 확인 후 장기를 만지면서 이뤄진다. 다만, 이때 발생하는 정상적인 조직에 보이지 않은 데미지가 생길 수 있고, 간혹 배안에서 이물질 등이 발견 되는 등 의료적인 부분의 실수도 발생 할 수도 있다.
물론 전통적인 복강경 절개 수술이 무조건 나쁘다고는 말할 수 없다. 환자의 자궁내부의 근종의 수가 적거나, 비교적 유관으로 확인 가능한 범주의 위치한 경우, 병변의 크기 상태가 크기 않을 경우 등이라면 복강경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10cm 이상 절개하므로 크게 절개하는 만큼 환자의 외부 공기와 닿는 시간과 원인 모를 감염 위험이 크고,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로봇 수술에 비해 크고 그 만큼 회복기간도 길어 질 수 밖에 없다. 수술은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방향으로 발전해 왔는데 그 과정에서 나온 것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복강경 내시경 수술과 로봇수술이다.
로봇수술은 전문 의료진이 직접 환자의 몸에 손을 대지는 않지만, 첨단 내시경카메라와 의료진의 손가락보다 엷은 손이 수술을 직접 진행한다는 점에서 내부의 다른 정상조직을 건드리지 않는다. 또한 수술할 부위를 3D 입체영상으로 zoom으로 15배까지 확대할 수 있다. 이에 정밀성을 높일 수 있다.
자궁 내 병변을 정밀하게 작은 근종까지 제거 가능하고, 집도의는 고해상도의 3D입체영상을 모니터로 전송받아, 수술환자의 몸 내부를 실시간으로 보며, 사람 손가락보다 얇은 로봇팔을 제어한다. 이로 인해 유관으로 보기 힘들고, 사람 손으로는 닿지 않은 곳에 발생한 근종도 의료진의 술기능력에 따라 제거가 가능해졌다.
로봇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절개 부위가 작아 감염과 출혈 위험이 낮다는 것이다. 또한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도 짧다. 수술 후, 수술부위에 생기는 흉터에 민감한 여성들은 흉터가 거의 없어 그 부분에서 로봇수술을 더 선호하기도 한다.
물론 로봇수술은 수술 준비 시간이 길고 긴급한 수술에는 적합하지 않다. 의사가 장기를 손으로 만질 수 없어 수술 도중에 발생하는 응급 상황에 대처하는 게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로봇수술은 훈련과정을 충분히 거친 아주 능숙하게 숙련된 의사가 진행해야 한다.
또한 현재 고가의 수술비가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이런 단점 때문에 로봇수술을 망설이는 환자들이 있지만 확실한 수술의 결과적인 측면과 만족도 부분에서 그 만큼의 가치를 가진 수술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청담산부인과 로봇수술센터 조현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