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셀트리온이 미국 상위 5개 처방약급여관리업체(이하 PBM)중 한 곳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의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하며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셀트리온이 이번 계약을 통해 해당 PBM에서 관할하는 사보험 영역을 확보하면서 스테키마는 7월 1일부터 환급 적용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셀트리온이 스테키마 처방집 등재를 위해 미국 대형 PBM과 체결한 두 번째 성과로, 이보다 앞선 지난달 3일에는 미국 3대 PBM중 한 곳과 계약을 완료해 해당 PBM의 공-사보험 처방집을 확보한 바 있다. 미국 전체 보험 시장에서 약 90% 규모를 차지하는 상위 5개 PBM 가운데 두 곳을 확보한 만큼 현재 진행 중인 다른 대형 PBM과의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PBM에서 관리하는 처방집에 등재된 의약품에 한해 비용 환급이 이뤄지기 때문에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PBM과의 계약이 필수적이다. 셀트리온이 스테키마 미국 출시 한달만에 대형 PBM과 첫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다른 대형 PBM과도 계약을 이어갔다. 셀트리온이 판매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셀트리온이 지난 3월 스테키마를 미국에서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확보한 커버리지는 미국 전체 시장의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그동안 스테키마가 속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군에서 ‘짐펜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 램시마SC 미국 제품명),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를 직접 판매하면서 현지 주요 이해관계자 그룹과 우호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의약품을 실제 처방하는 의료진을 중심으로 셀트리온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처방집 등재가 완료되는 시점부터 스테키마 처방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자가면역질환 제품군 포트폴리오가 강화됨에 따라 번들링 등 보다 전략적인 마케팅 활동이 가능해지면서 현지 영업 경쟁력도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기존 짐펜트라, 유플라이마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미국 주요 의사들과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온 만큼 제품 포트폴리오 강점을 적극 활용해 판매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영업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토마스 누스비켈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CCO)는 "미국 출시 한 달여 만에 주요 PBM과의 계약이 연달아 체결되면서 스테키마의 커버리지가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셀트리온은 만성질환으로 고통받는 미국 환자들이 스테키마의 치료 혜택을 빠르게 누릴 수 있도록 보험사를 비롯해 의사, 환우회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스테키마의 원료물질인 우스테키누맙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216억6,060만 달러(한화 약 30조3,248억원)로 추산된다. 이중 미국 시장 규모는 167억381만 달러(한화 약 23조3,853억원)로 전체의 77%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