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2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메뉴

[의학칼럼] 무리한 무릎의 사용, 슬개골연골연화증 위험도 증가

무릎 관절은 나이가 들수록 노화하여 퇴행성 변화가 생기기 마련이지만, 평소 무리하게 무릎을 사용한다면 젊은 층이라고 하더라도 부상을 입어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중량 스쿼트를 무리하게 하다가 '슬개골연골연화증'이 발생해 내원하는 젊은 환자들이 많은 편이다.

 

무릎 안쪽에 있는 슬개골은 다리를 구부리거나 펴는 동작을 할 때 허벅지뼈의 표면을 따라 움직인다. 이때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하면 슬개골과 허벅지뼈가 서로 마찰되고, 무릎뼈에 있는 물렁한 뼈인 관절 연골에 연화 현상이 발생한다.

 

연화 현상은 단단해야 할 연골이 부드러워지고 약해지는 것으로, 결국 슬개골의 연골이 마찰되어 물렁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 슬개골연골연화증이다. 주로 청장년층, 특히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는 질환이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은 무릎뼈 연골이 외상에 의한 손상을 입은 경우 발생할 수 있으나, 많은 경우에 특별한 외상이 없더라도 발생한다. 평소 무릎을 무리하게 사용할수록 슬개골연골연화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가장 흔한 증상은 무릎 안쪽이 뻐근하게 아픈 것으로, 활동 시 반복적으로 무릎이 붓거나 통증이 나타난다. 대부분 안정을 취하고 있을 때는 거의 통증이 없는데 무릎을 꿇거나 쪼그리고 앉으면 통증이 심해진다.

 

계단을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 체중이 실리는 활동 시에는 통증이 심해진다. 또 무릎 운동 시 관절에서 사각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곧바로 정형외과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주사치료나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보존적 치료 요법을 시도하였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만성화 된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관절경을 이용해 병변이 있는 부위를 절제하고, 노출된 연골 아래 뼈에 구멍을 내거나 불규칙해진 무릎뼈 관절면을 정리하는 것이다. 내시경 치료는 젊은 층의 환자가 받을 경우 회복이 빠르고 좋은 예후를 보이므로 걱정할 것이 없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은 무릎을 과하게 사용하는 것이 원인이기 때문에 평소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수영이나 실내 사이클 등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태릉 방병원 정형외과 최선환 원장>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