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9. [사진=HMG저널]](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209/art_17403555089309_f3be4a.png)
[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현대차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세 번째 모델이자 첫 전동화 대형 SUV ‘아이오닉 9’이 베일을 벗었다. 아이오닉 브랜드 명성을 이은 아이오닉 9은 진화한 전동화 기술과 상품성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현대차그룹 뉴스룸은 최근 아이오닉 9 개발에서 PM(Project Manager)으로 참여한 현대차 문창호, 문유빈, 박민주, 강신현 연구원과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먼저 아이오닉 9이 브랜드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강신현 연구원은 “아이오닉 9은 검증된 EV 경쟁력을 바탕으로 진보한 신기술과 상품성으로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국내 자동차 시장 EV 수요 둔화 중에도 신차를 출시한 것은 변함없는 전동화 의지와 자신감을 대변한다”고 말했다.
개발 과정에서 중점을 뒀던 부분애 대해 강 연구원은 “현대차는 ‘Built to belong(공간, 그 이상의 공감)’이란 가치를 중심으로 고객들이 각자 방식대로 공간을 누리되 한 공간 내에서 서로 연결된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동급 최대 수준 거주 공간과 적재 및 수납공간 확보에 전념했다. 단순히 큰 실내 공간 제공이 아닌 다양한 시트 구성, 유니버설 아일랜드 2.0 콘솔 등 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9은 우수한 공력 성능과 대용량 배터리를 바탕으로 모든 트림이 500km 이상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또 충전소 경유 길안내, 생성형 AI 음성인식, FoD(Feature on Demand) 기술 등 다양한 커넥티비티 신기술을 대거 적용, 고객 편의를 확대했다.
주행 효율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과 사양에 대해 문창호 연구원은 “공기역학과 미학이 최적으로 융합된 에어로스테틱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했다. 특히 보트테일(Boat-tail)에서 영감을 받은 유선형 차체는 주행 시 차량을 지나는 공기의 흐름을 최적화한다”고 밝혔다.
아이오닉 9은 3D 언더커버, 듀얼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 디지털 사이드 미러(DSM), 히든 안테나 등 공력 향상을 위한 신기술을 적용했다. 후드와 도어, 테일게이트 등 다양한 부분에 알루미늄 경량 소재를 적용, 가벼운 차체를 완성했다. 그 결과 아이오닉 9은 중형 세단과 유사한 수준인 공기저항계수(Cd) 0.259를 달성했다(디지털 사이드 미러 기준).
아울러 아이오닉 9 3열 시트 구성 장점에 대해 문유빈 연구원은 “날렵한 외관이지만 실내는 광활한 공간을 구현했다. 후석 레그룸과 헤드룸은 동급 최대 수준이며, 3열 시트에도 성인 남자가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거주성을 강화했다”고 했다.
![아이오닉 9 내부 수납 공간. [사진=HMG저널]](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209/art_17403555407323_c2f29d.png)
아이오닉 9의 개성 있는 인테리어도 주목받았다. 타원형 디자인을 실내에 적용, 시각적으로 안락함을 강조했다. 내부에는 스웨이드와 가죽, 비정형 패턴으로 완성된 알루미늄 트림 등으로 고급감을 높였다.
전기차 특유 구조에서 비롯된 ‘플랫 플로어’(평평한 바닥) 역시 특징 중 하나다. 평평한 바닥을 바탕으로 구현한 넓은 공간감, 사용성을 확대한 유니버설 아일랜드 2.0 콘솔 등은 아이오닉 9의 특징으로 꼽힌다.
‘패밀리 카’로서 활용성도 아이오닉 9 선택 시 고려하는 주요 사항 중 하나다. 박민주 연구원은 “다양한 고객 수요에 맞춰 6인승 3종, 7인승 1종 시트 구성을 마련했다. 이 중 6인승은 시트 3종을 제공해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며 “특히 편안한 자세로 휴식할 수 있는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2~3열 탑승자가 서로 마주보는 스위블 시트는 공간 가치를 새롭게 정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이오닉 9은 안전 사양도 꼼꼼히 챙겼다. 1, 2열은 물론 3열에도 시트벨트 프리텐셔너(차량 충돌 시 탑승자가 시트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안전벨트를 미리 당기는 기술)를 적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1~3열 모두 시트벨트 프리텐셔너를 갖춘 것은 아이오닉 9(7인승 2열 센터시트 제외)이 동급 최초다.
후석 승객 알림 시스템과 같은 패밀리 SUV 특화 안전 사양도 제공한다. 레이더 센서를 통해 차량 내 유아 방치 여부를 판단하고, 실내 움직임을 감지하면 블루링크 앱을 통해 운전자에게 알린다.
아이오닉 9의 수납 및 각종 편의 사양도 주목받았다. 문유빈 연구원은 “유니버설 아일랜드 2.0 콘솔은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며 “후방 최대 190mm까지 움직일 수 있으며 양방향으로 여닫을 수 있는 암레스트를 적용해 1, 2열 탑승자가 사용할 수 있다. 콘솔 후방에는 서랍을 마련해 활용성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100W 고출력 C-타입 USB포트가 1, 2, 3열에 2개씩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탑승자는 모든 좌석에서 휴대폰과 노트북 고속 충전은 물론, 소형 냉장고나 전기담요 등도 사용 가능하다.
외장 적용 신기술로는 듀얼 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과 카메라 3종 클리닝 시스템이 있다. 듀얼 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은 직선 이동하고 회전하는 이중 모션으로 작동해 효율적으로 공기 흐름을 제어하고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다. 차량 후면부에 적용된 카메라 3종 클리닝 시스템은 빌트인캠, 디지털 센터 미러, 후방 주차 카메라 오염원을 효과적으로 세척, 선명한 후방 시야를 제공한다.
![아이오닉 9 개발에 참여한 MLV프로젝트5팀 (왼쪽부터) 문창호, 문유빈, 박민주, 강신현 연구원. [사진=HMG저널]](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209/art_1740355576086_46b3b0.png)
최근 불거진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방안도 들을 수 있었다, 강신현 연구원은 “고객 입장에서 전기차 화재에 대한 걱정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대차는 배터리 제조사와 함께 엄격한 품질 기준을 마련해 안전한 전기차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아이오닉 9은 배터리 상태를 지속 모니터링하며 문제 발생 시 고객에게 알리는 셀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강 연구원은 “아이오닉 9을 개발하며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부분에 부담을 갖고 있는지 따져보며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전기차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고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오닉 9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