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시중 금값이 3.75g 한 돈에 65만원을 웃도는 등 고공행진하고 있다. 가격이 연일 급하면서 금 품귀현상마져 일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권에서 골드바 판매중단 사태가 벌어지는 등 수급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호반그룹의 삼성금거래소가 금 수급 안정을 위해 팔소매를 걷고 나섰다.
최근 불안한 국제 정세로 인해 금 가격이 급등하고 수급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금거래소는 정상 공급 기조를 지키고 있다. 삼성금거래소는 금 수요 급증 및 품귀 현상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며 금시장 안정화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지난 11일 한국조폐공사는 온·오프라인 판매처 및 13개 금융권 위탁판매처에 골드바 판매 중단을 공지했다. 시중 거래되는 금 공급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삼성금거래소는 도·소매 물량 수급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고, 오전 11시까지 주문 및 입금이 확인되면 당일 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종가 기준 g당 금값은 15만9410원으로 한 돈(3.75g) 가격은 59만7787원이다. 따라서 부가세 10%를 포함할 경우 금 한 돈 가격은 65만7566원이다. 지난달 말 g당 13만3200원이었던 금값은 이달들어 20% 가까이 올랐고, 작년 2월 8만원대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약 2배가량 급등했다.
한동안 금값 상승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이달 금 거래도 크게 늘었다.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총 242억7017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판매액(약 80억원)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조폐공사에서 골드바 판매를 중단한 배경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전 세계적으로 금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금을 끌어 모으고 있다. 국내 금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LS MnM의 금 생산량 자체도 줄어들어 국내 금 수급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지선 삼성금거래소 도소매팀장은 “어려운 수급 현황에도 불구하고 고객과의 신뢰와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정상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