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9. [사진=현대자동차그룹]](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41250/art_17337954116939_cdb60c.png)
[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LA 오토쇼에서 다양한 신차를 공개하며 업계와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현대차 ‘아이오닉 9’, ‘이니시움’을 비롯, 기아 ‘EV9 GT’, ‘더 뉴 스포티지’,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GV60 마그마 등 신모델 및 콘셉트 카를 대거 선보였다. 현대차그룹 측은 기술력과 상품성을 바탕으로 소비자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지난 11월 21일부터 12월 1일(현지 시각)까지 미국 서부 최대 자동차 전시회 ‘2024 LA 오토쇼(LA 오토쇼)’가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올해 117주년을 맞이한 LA 오토쇼는 미 동부 디트로이트 오토쇼와 함께 북미 자동차 시장 트렌드를 제시하는 양대 모터쇼로 손꼽힌다. LA 오토쇼에 참가한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시대 비전을 제시하며 북미 시장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먼저 현대차는 전동화 대형 SUV 아이오닉 9과 수소전기차 콘셉트 이니시움을 소개했다. 첨단 전동화 기술에 바탕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았다.
아이오닉 9은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넓은 실내 공간과 폭넓은 활용성 등을 갖췄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북미권역본부장인 호세 무뇨스 사장은 아이오닉 9을 두고 “실내 어디에서나 웰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이오닉 9 외관 디자인은 아이오닉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과 에어로스테틱 실루엣을 적용했다. 기존의 대형 SUV보다 공기역학 성능이 우수하며 세련되고 스마트한 이미지를 자랑한다.
아이오닉 9은 2025년 국내 정식 데뷔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오닉 9은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수소전기차 콘셉트 이니시움은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새로운 승용 수소전기차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니시움에는 금속이 지닌 탄성과 강인함, 그리고 아름다움을 모두 담은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이 적용됐다. 램프 디자인에는 현대차그룹 수소 밸류체인 사업인 ‘HTWO’ 심볼을 형상화한 유니크한 조형 요소를 반영해 수소전기차만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전기차와 고성능차 매력을 알리는 데도 힘썼다. EV 시승 체험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이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6 등을 동승할 수 있도록 했다. N 브랜드/모터스포츠존에는 아이오닉 5 N, 아반떼 N(현지명 엘란트라 N), 쏘나타 N 라인, 코나 N 라인, 투싼 N 라인 등을 전시했다.
현대차는 이번 LA 오토쇼에서 공개된 ‘2025 북미 올해의 차(NACTOY)’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디 올 뉴 싼타페가 선정됐다. 최종 수상 차량은 2025년 1월 10일(현지 시각)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발표된다.
![기아 더 뉴 스포티지. [사진=현대자동차그룹]](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41250/art_17337954435372_83f20b.png)
기아는 ‘더 기아 EV9 GT’를 2024 LA 오토쇼 무대 중앙에 올려 주목받았다. EV9은 올해 1월 ‘2024 북미 올해의 차(NACTOY)’ SUV 부문에 선정되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EV9 GT는 최고출력 508마력의 역동적 동력 성능과 스포티한 디자인을 겸비했다. 앞/뒤 범퍼, 휠 등에 적용된 GT 전용 디자인과 네온 컬러 브레이크 캘리퍼가 어우러졌다.
기아는 EV9 GT를 2025년 상반기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하고 하반기에 북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 스티븐 센터는 “EV9 GT는 EV9이 가진 모든 매력을 포함하는 동시에 자동차 마니아의 마음을 사로잡을 운전의 재미까지 강화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더 뉴 EV6도 LA 오토쇼에 선보였다. 아울러 텔루라이드, 카니발, EV9 ADVNTR(어드벤처) 콘셉트, PV5 WKNDR(위켄더) 콘셉트 등 26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EV6와 EV9 시승 체험, V2H(Vehicle to Home, 전기차에서 가정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기술) 전시 등으로 전기차의 매력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기아는 또 5세대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스포티지를 통해 북미 SUV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북미 소비자에겐 2.5 가솔린,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1.6 가솔린 터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의 엔진 라인업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기아 K4는 LA 오토쇼에서 공개된 ‘2025 북미 올해의 차(NACTOY)’ 승용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24 LA 오토쇼 제네시스 전시관. [사진=현대차동차그룹]](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41250/art_17337954702708_acf707.png)
제네시스는 내년 상반기 북미 시장 출시할 예정인 GV70 부분변경 모델과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무대에 올렸다. 두 모델 모두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에 기반한 새로운 형상의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 크레스트 그릴과 MLA(Micro Lens Array) 헤드램프 등으로 세련된 감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제네시스는 이번 LA 오토쇼에서 G70, G80, G90, GV60, GV80, GV80 쿠페 등 전체 라인업을 전시했다. 또 GV60 마그마 콘셉트와 마그마 갤러리 전시를 통해 고성능 영역 확장 기조를 알렸다.
미국 내 판매 거점을 확충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제네시스는 판매 거점을 워싱턴주, 미네소타주, 뉴욕주, 플로리다주 등에 추가 확보하는 등 그간 총 60곳의 미국 내 판매 거점을 구축했다. 캐나다에도 30곳의 판매 거점을 마련하여 고객 중심의 구매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내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카운티의 엘 세군도(El Segundo)에 전용 디자인 센터인 ‘제네시스 디자인 캘리포니아(Genesis Design California)’를 오픈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압도적 기술과 상품성을 지닌 자동차는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현대차그룹 각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