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대우건설(대표이사 김보현)이 독자 개발한 건설 현장 디지털 전환(DX) 솔루션 ‘Q-BOX’를 2026년부터 신규 건설 현장에 전면 도입하며 스마트 건설 기술 적용을 확대한다. 대우건설은 국가 연구개발 과제인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개발한 통합 품질관리 솔루션 ‘Q-BOX’를 건설 현장에 본격 적용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Q-BOX는 클라우드와 스마트 기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품질관리 시스템으로 현장 품질관리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해당 솔루션은 2024년 개발을 완료한 뒤 2025년 국내 6개 건설 현장에서 실증을 진행했으며, 현재까지 24개 건설 현장에 적용돼 운영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Q-BOX 전면 도입을 통해 현장 품질관리 업무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업무 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2025년 실시된 실증 시험 결과 문서 작업 시간이 90% 이상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앱과 태블릿 PC를 통해 현장에서 바로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게 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품질관리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비대면 전자결재 시스템을 도입해 업무 흐름이 간소화되면서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에 따라 품질관리 능력 향상과 함께 인건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Q-BOX는 단순한 문서 관리 시스템을 넘어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대우건설은 개발 과정에서 ‘현장 양식 자동 매핑 기술’, ‘CSI 품질시험 자동 등록 기술’, ‘3D 디지털 캐비넷’ 등 다양한 기술을 동시에 개발해 적용했다.
특허 기술인 ‘현장 양식 자동 매핑 기술’은 다양한 문서 양식 간 호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다. 건설 현장에서는 시험성적서 등 문서 양식이 현장별로 달라 비표준화된 엑셀 문서를 반복적으로 작성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 기술은 기존 문서를 별도 수정 없이 데이터베이스에 그대로 업로드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반복적인 수작업과 이중 입력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국토교통부의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에 필요한 품질시험 데이터를 자동으로 등록하는 기술도 함께 개발됐다. 건설 현장은 모든 품질시험 및 검사 자료를 CSI 시스템에 등록해야 하는데, 기존에는 별도의 입력 작업이 필요했다. Q-BOX를 활용하면 현장에서 생성된 데이터가 자동으로 CSI에 등록돼 추가 입력 과정을 생략할 수 있으며 입력 오류나 누락도 방지할 수 있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3D 디지털 캐비넷’ 기술도 적용됐다. 오프라인 서류 캐비넷 구조를 메타버스 기반으로 구현해 직관적인 문서 관리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품질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보관할 수 있으며 서류 분실이나 누락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대우건설은 2025년 양평-이천 고속도로 사업단 4개 현장과 백운호수 푸르지오, 영통 푸르지오 등 총 6개 현장에 Q-BOX를 시범 도입했다. 분석 결과 문서 작업 시간이 92.3% 감소하는 등 목표치였던 80% 단축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기존 10시간이 걸리던 업무를 약 1시간 만에 처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공공 분야에서도 기술 유용성이 검증됐다. Q-BOX는 한국도로공사 양평-이천 고속도로 건설사업단 4개 공구 현장에서 1년 이상 안정적으로 운영됐으며, 2026년 2월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중소기업 기술마켓’ 우수 기술로 인증을 받았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정보기술수용모형(TAM)을 활용한 평가 결과 업무 효율성을 의미하는 ‘유용성’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사용자 설문에서도 5점 만점 기준 평균 3.71점을 기록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야간 서류 작업 감소와 비대면 결재 정착이 업무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환경적 효과도 기대된다. Q-BOX 도입을 통해 건설 현장의 종이 사용량은 약 9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시범 현장 한 곳에서만 연간 약 5만7,000장 이상의 A4 용지를 절감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Q-BOX는 단순한 디지털 솔루션을 넘어 방대한 문서에 의존하던 건설 현장 문화를 혁신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2026년 신규 현장 전면 도입을 시작으로 향후 모든 현장으로 확대 적용해 스마트 건설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