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SK텔레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6을 무대로 글로벌 AI 협력 네트워크를 전방위로 확대했다. 정재헌 CEO는 행사 기간 주요 통신사 경영진들과 만나 AI 데이터센터(AI DC), 독자 AI 모델, 차세대 네트워크 등 핵심 영역에서 협업 방안을 논의하며 AI 시대 통신사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했다.
SKT는 2일(현지시간) ‘AI 전환기, 통신 인프라를 재설계하다’를 주제로 AI DC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정재헌 CEO와 정석근 AI CIC장을 비롯해 Bill Chang Singtel Digital InfraCo CEO, Sabri Albreiki e& international CTO, Tadao Yanase NTT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DO) 등이 참석했다.
정 CEO는 기조연설에서 “통신사 고유의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는 AI 인프라 확산의 핵심 자산”이라며 “이제 통신사는 데이터를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AI 인프라의 설계자이자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DC가 대규모 전력, 고성능 GPU, 초고속 네트워크를 동시에 요구하는 복합 인프라인 만큼, 통신사의 네트워크 설계·운영 역량이 결정적 경쟁력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날 SKT는 ▲SK그룹 역량을 기반으로 구축한 AI DC 인프라 ▲자체 개발 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1(에이닷엑스 케이원)’ ▲산업·기업용 AI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소버린 AI 패키지’를 공개했다. 소버린 AI 패키지는 데이터 주권을 고려해 자국 내 통제 가능한 인프라 위에 현지 언어와 문화를 반영한 AI 모델을 구축하고, 검증된 산업용 AI 서비스까지 통합 제공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각국이 AI 주권을 확보하면서도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토론 세션에서는 AI DC 구축 과정에서의 기술 혁신, 에너지 효율, 규제 대응 방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AI 인프라의 막대한 투자 부담을 고려할 때 통신사간 협력을 통한 공동 설계와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SKT는 개별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글로벌 AI 협력 벨트도 강화했다. 정 CEO는 Hatem Dowidar e& CEO, Harrison Lung CSO와 만나 AI 인프라 확장 과정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하기로 했다.
3일에는 Orange의 Christel Heydemann CEO, Bruno Zerbib CTIO와 회동한다. 오렌지는 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 약 3억4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통신사로, 양사 CEO 간 공식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내 핵심 파트너인 Deutsche Telekom과의 협력도 심화한다. 정 CEO는 Tim Höttges 회장과 만나 SKT의 AI DC 구축 계획, A.X K1 개발 경험, AI-RAN 기술 등을 공유하고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정재헌 SKT CEO는 “AI 시대 경쟁력은 기술뿐만 아니라 인프라를 어떻게 설계하고 연결하느냐에 달려있다”며,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믿을 수 있는 AI 인프라와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MWC26을 계기로 아시아·중동·유럽을 잇는 AI 협력 벨트를 본격화하며 AI 전환기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