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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글로벌 사우스 공략 가속…인도·사우디·브라질서 2030년 매출 2배 도전

글로벌 사우스 대표 국가인 브라질, 인도, 사우디서 고속 성장
지난해 3개국 합산 매출액은 6.2조 원으로 최근 2년간 20% 이상 늘어
지역 특화 제품 출시하고 현지 완결형 사업 인프라 구축해 성장 가속도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도모
교육열 높은 인도서 소외계층 청소년 자립 위한 직업 교육 및 장학금 제도 운영
브라질, 사우디에서도 국가 차원 복지프로그램과 연계한 사회공헌활동 진행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전자가 인도·사우디아라비아·브라질 등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핵심 국가를 중심으로 성장 전략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해당 지역 매출을 2배로 확대하겠다는 도전적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현지 완결형 사업 인프라 구축과 지역 특화 제품 전략을 앞세워 신흥시장 잠재력을 극대화한다는 게 LG 전자의 구상이다.

 

LG전자가 글로벌 사우스 전략을 주도하는 대표 국가로 꼽은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6조2000억 원으로, 2023년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사 매출 성장률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수요 회복 지연 속에서도 신흥시장 특유의 인구 구조와 도시화, 정책 지원에 힘입어 차별화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류재철 LG전자 CEO는 지난해 말 취임 이후 첫 구성원 메시지를 통해 이들 국가에서 2030년까지 매출을 두 배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했다. 잠재력이 높은 시장에서 성장을 극대화해 전사 중장기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동시에, 한국·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에 편중된 지역 포트폴리오를 보다 균형 있게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브라질은 세계 11위 규모의 경제력을 기반으로 저소득층 지원 정책 확대에 따라 가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LG전자는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연내 가동을 목표로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중이다. 대지면적 76만7천㎡, 연면적 7만㎡ 규모의 이 공장은 프리미엄 및 지역 적합형 제품을 생산한다. 현지 수요 확대에 대응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인근 남미 국가로의 수출 물량까지 담당하는 전략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기존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 생산기지와 파라나주 신공장이 더해지면 브라질 내 프리미엄 가전 및 부품의 연간 현지 생산능력은 720만 대 수준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남미 가전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현지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전용 가전 ‘에센셜 시리즈’를 선보이며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는 LG전자가 주요 가전 점유율 1위를 기록중인 전략 시장이다. 인도는 가전 보급률이 20~30%에 불과해 추가 성장 여력이 크다. 에센셜 시리즈는 젊은 중산층 가구를 겨냥한 세탁기·에어컨·냉장고 등 ‘필수 가전’으로 구성됐다.

 

인도 전용 세탁기는 낮은 수압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급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고, 경수 전용 세척 기능을 탑재했다. 에어컨은 기온이 55도까지 오르는 혹서 환경에서도 강력한 냉방 성능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냉장고는 채식 인구 비중이 높은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신선칸 용량을 확대하고, 화려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 취향에 맞춘 외관을 적용했다. 단순 수출형 제품이 아닌 ‘현지 기획·현지 완성’ 전략의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1995년 현지 최대 가전 유통회사 샤커와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30년 가까이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양사는 혹서지 환경에 최적화된 HVAC 기술 등 지역 특화 기술을 공동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 기반은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도 이어졌다. LG전자는 사우디 정부 주도 스마트시티 개발 프로젝트에 중동 최대 규모 넷제로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고급 주택단지 건설 프로젝트에는 AI 홈 및 스마트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B2G·B2B 영역에서의 기회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사업 확장과 함께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LG희망기술학교를 운영해 소외계층 청소년에게 전자·IT 제품 수리 및 서비스 역량 교육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1,200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또 ‘LG LIFE’S GOOD 장학금’을 통해 78개 대학에서 2,200명 이상의 학생을 지원하며 인재 육성 기반을 넓히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저소득층 지원 프로그램 ‘보우사 파밀리아’와 방향을 같이해 임직원들이 식품 바구니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사우디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 도심 녹지화 프로젝트 ‘그린 리야드’에 참여해 나무 심기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사우스에서의 성장을 단순한 매출 확대를 넘어, 현지 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인구 구조 변화와 정책 수요, 인프라 확충이 맞물린 신흥시장에서 지역 특화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2030년 매출 2배라는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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