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CJ올리브영이 국내외 K뷰티 브랜드의 성장 플랫폼으로서 존재감을 한층 강화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자사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연 매출 1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입점 브랜드 수가 116개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20년 36개 대비 5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올리브영을 중심으로 한 K뷰티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속 성장은 대형 브랜드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지난해 올리브영에서 연 매출 1000억 원을 넘긴 브랜드는 닥터지, 달바, 라운드랩, 메디힐, 클리오, 토리든 등 6개로 전년 대비 두 배로 늘었다. 특히 메디힐은 마스크팩과 토너패드 등 스킨케어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입점 브랜드 사상 최초로 연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하며 상징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100억 클럽’에는 독창적 콘셉트의 신진 브랜드도 다수 합류했다. 떡을 연상시키는 제형의 클렌저로 주목받은 아렌시아와 케이크 레시피에서 영감을 받은 휩드가 대표적이다. 평균 업력 약 15년이라는 수치가 보여주듯, 5년 미만의 루키 브랜드부터 20년 이상 장수 브랜드까지 고르게 성장하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
외국인 소비 확대도 브랜드 성장의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올리브영 외국인 구매 1조원’ 시대가 열리며 주요 관광상권에 조성한 랜드마크 매장이 입점 브랜드 매출로 이어졌다.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은 방한 외국인 필수 쇼핑 품목으로 자리 잡으며 새롭게 100억 클럽에 올랐고, 리쥬란과 쏘내추럴은 외국인 구매 비중이 절반을 넘기며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차세대 브랜드 육성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K-슈퍼루키 위드영’을 통해 온그리디언츠가 처음으로 100억 클럽에 입성했고, 메노킨과 투에이엔은 연 매출 50억 원을 넘기며 유망주로 부상했다.
올리브영은 전국 매장과 온라인몰을 잇는 옴니채널 경쟁력, 관광상권 매장의 글로벌 쇼룸·테스트베드 역할, 상생펀드를 통한 금융 지원 등을 통해 중소·중견 브랜드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미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국내 성공 모델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할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가 글로벌 대형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동반자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