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2026년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성과 기회가 공존하는 지금이야말로 다시 한번 도약을 선언해야 할 결정적 시점”이라며 그룹 전반의 실행 가속을 주문했다. AI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기술 진화와 글로벌 통상 질서의 분절화가 기존 경영 문법을 무력화하고 있는 만큼, 과감한 목표와 빠른 실행으로 변화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메시지다.
손 회장은 현재 경영환경에 대해 “AI는 국가와 기업의 최우선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고, 각국 정부는 자국 산업과 기술 보호에 나서며 시장의 규칙 자체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의 해답으로 준비한 사업 전략은 순식간에 무용지물이 되는 시대”라며 기업 경쟁력의 판이 바뀌고 있음을 강조했다.
지난해 그룹 실적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일부 사업에서 성과가 있었지만 그룹 전체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단기 성과 개선 중심의 대응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손 회장은 이를 “중장기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더 치밀한 준비가 필요했음을 확인한 한 해”로 평가하면서도, 동시에 재도약의 기회가 더욱 또렷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확산 중인 K푸드, K콘텐츠, K뷰티 등 K라이프스타일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식품, 물류, 뷰티, 콘텐츠 등 CJ가 영위하는 대부분의 사업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의 문이 열리고 있으며, 이는 일시적 유행이 아닌 새로운 글로벌 소비문화의 형성이라는 판단이다. 지난 20여 년간 한류 확산을 이끌어온 CJ의 자산과 경험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이러한 기회를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세 가지 실행 원칙을 제시했다. 먼저 현장에서의 ‘작은 성공’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조직 전체로 빠르게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은 성과의 반복과 공유가 조직의 체질을 바꾸고 미래 성장을 준비하는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두 번째로는 실행 속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누가 먼저 움직이느냐가 시장 점유율과 성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의사결정, 제품 개발, 글로벌 진출 전반에서 속도를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마지막으로는 담대한 목표 설정과 도전을 주문했다. 낮은 목표는 안주를 낳고 변화를 가로막는 만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손 회장은 “2026년은 CJ가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해가 돼야 한다”며 “변화의 한복판에서 기회를 가장 먼저 현실로 만드는 기업이 되자”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