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 2나노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을 공개하고 나섰다. 시스템LSI 설계와 삼성 파운드리의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이 결합된 차세대 칩으로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 탑재가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엑시노스 2600을 공개하고 제품 상태를 ‘대량 양산(Mass Production)’으로 표기했다. 이는 양산이 가능한 수준까지 공정 안정성과 수율이 확보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엑시노스 2600은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내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가 최첨단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2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칩이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 가운데 2나노 공정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기술적 존재감을 다시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엑시노스 2600의 수율이 60% 이상에 도달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성능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개선이 이뤄졌다. 엑시노스 2600은 최신 Arm 아키텍처 기반의 데카 코어(10코어) CPU를 적용해 전작인 엑시노스 2500 대비 중앙처리장치 연산 성능이 최대 39% 향상됐다.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아키텍처를 대폭 개선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처리 성능을 최대 113% 끌어올렸다. AI 연산 효율을 높이면서도 전력 소모와 지연 시간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엑시노스 시리즈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발열 문제에 대해서도 삼성전자는 정면 대응에 나섰다. 모바일 SoC 업계 최초로 ‘히트 패스 블록(HPB)’ 구조를 도입해 열 저항을 최대 16% 낮췄다. 고부하 환경에서도 내부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이는 장시간 사용 시 성능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멀티미디어 성능도 강화됐다. 엑시노스 2600은 최대 3억2000만 화소(320MP) 초고해상도 카메라를 지원하며, AI 기반 시각 인지 시스템(VPS)과 APV™ 코덱을 통해 사진과 영상 처리 품질을 한층 끌어올렸다. 엑시노스 2600은 내년 초 공개될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삼성전자 내부 설계와 최선단 파운드리 공정이 결합된 이번 AP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적용될 경우,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 모두의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가 엑시노스를 통해 모바일 AP 시장에서 다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