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정부가 추진중인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에 맞춰 금융 지원을 공식 신청했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산업은행 앞에서 지난 9월 체결된 ‘산업 구조혁신 지원을 위한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 운영 협약(사업재편 지원 협약)’에 근거해 금융 지원 절차에 돌입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양사는 지난달 26일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에 따른 사업재편 계획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바 있다. 이번 금융지원 요청은 해당 사업재편 계획의 후속 조치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21개 정책·시중 금융기관이 두 회사의 구조개편 계획을 면밀히 검토한 뒤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자율협의회의 실사 과정에 적극 협조하고, 사업재편 계획의 충실한 이행과 재무 안정화를 위한 자구노력을 충분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스페셜티 제품 개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규 투자 재원, 정상적인 영업활동과 시장성 차입금 조달을 위한 금융지원도 함께 요청했다.
산업은행은 양사별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를 소집해 제출된 사업재편 계획과 금융지원 신청 내용을 검토한 뒤 사업재편 대상 기업 선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상 기업으로 선정될 경우 공동 실사를 통해 구조개편 계획의 타당성을 재점검하고, 회사 및 모기업의 자구계획과 금융기관의 만기 연장, 금리 조정, 신규 자금 공급 등 지원 패키지를 마련한다.
사업재편 지원 협약은 석유화학산업의 과잉설비 감축, 고부가가치 전환, 재무 건전성 회복 등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종합대책의 일환이다. 협약을 통해 업계가 구조개편 계획을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사업재편은 지역경제와 고용 영향 최소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가 협조해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