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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장남 이재용에 삼성물산 주식 전량 증여…지분율 20%대 첫 진입

180만8577주(1.06%) 전량 이전…이재용 회장 지분 19.76%→20.82%
4000억원 규모…증여세만 2000억↑ 전망...최대주주 할증 적용
상속 과정서 확보한 지분 정리…“경영권 영향보다 가족간 정리 성격” 관측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보유하던 삼성물산 지분 전량을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증여한다. 삼성물산은 2일 공시를 통해 홍 명예관장이 보유한 주식 180만8577주(지분율 1.06%)를 이 회장에게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증여일은 내년 1월 2일로 예정됐다. 이번 증여로 이 회장의 삼성물산 지분율은 기존 19.76%에서 20.82%로 상승한다. 그룹 지배구조 핵심인 삼성물산에서 이 회장의 지분이 처음으로 ‘20%대’에 올라서는 셈이다. 반면 홍 명예관장 지분은 0%가 된다.

 

증여 가액은 계약일 기준 종가(주당 22만5000원)로 약 4070억원 규모다. 현행 상속·증여세법상 최고세율 50%와 함께 최대주주 할증(20%)이 더해져 이 회장이 부담해야 할 증여세는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기존과 같이 주식담보대출이나 배당금 등을 활용해 세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명예관장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은 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 사망 당시 상속 비율에 따라 확보한 몫이다. 이번 증여는 경영권 영향보다는 가족 간 지분 정리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이 회장은 이미 삼성물산 최대주주로, 이번 1% 정도의 지분 이동은 의결권 구조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다. 재계 관계자는 “지배구조 강화보다는 자연스러운 정리이자 격려 차원의 결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홍 명예관장은 이번 증여 이후에도 삼성전자 보통주 약 1.66%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난 10월 삼성전자 주식 1000만주 매각을 위한 신탁 계약을 체결하는 등 연부연납 재원 마련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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