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복지재단과 한국보육진흥원이 11월 25일 서울 용산구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에서 ‘삼성 다양성 존중 프로그램’ 성과공유회를 열고 올해 사업 추진 결과와 현장 변화를 공유했다. 두 기관은 지난해부터 전국 어린이집에 다양성 교육을 확산하기 위해 협력해 왔으며, 올해는 프로그램 참여 규모가 전년 대비 약 3배 확대되는 등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삼성 다양성 존중 프로그램’은 성·인종·문화·취향 등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타인을 편견 없이 수용하는 역량을 기르도록 구성된 특성화 보육 교육프로그램이다. 삼성복지재단은 2024년부터 한국보육진흥원과 함께 전국 어린이집 원장 및 교사들을 대상으로 시범 보급을 시작했으며, 올해는 330개 기관 600여 명이 참여하며 전국적인 확산 기반을 마련했다.
참여 교사들은 5월부터 9월까지 ‘존중·소통·공감·조절·배려·용기’ 등 핵심 개념을 실제 보육 상황에 적용해보는 6회기 교육을 이수했다. 특히 올해는 소그룹 워크숍을 도입해 현장에서의 실천 사례를 교류하며 적용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과공유회는 한국보육진흥원 조용남 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교육부 김성근 과장과 삼성복지재단 최인 상무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프로그램 보급 성과 발표, 우수사례 시상, 공감토크 등 실질적인 현장 경험을 나누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총 126편이 접수된 ‘다양성 존중 실천·적용 우수사례 공모전’에서는 18편이 최종 선정됐다. 대상은 시립한빛6단지어린이집 임보람 교사가 수상했다.
임보람 교사는 "유아가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친구와 소통, 협력해보는 경험을 제공하자자기 의견이 항상 맞다고 주장하던 유아들이 서서히 친구 의견을 받아들이고 차분히 경청하게 되었고, 친구와의 갈등이 줄어 교실 분위기가 변화되었다"며 "다양성 존중이 교실 변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가치임을 확신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발표했다.
공모전 심사를 맡은 프로그램 연구진 서경대 아동청소년학과 신혜원 교수는 "접수된 사례가 양적으로 늘었을 뿐만 아니라, 원장은 교사 및 부모와 관계에서 변화를 만들어내고 교사는 교실에서 변화를 만들어낸 실천형 사례가 많아 질적 수준도 높았다"며, "사례들을 보면, 원장과 교사 교육에서 배운 내용이 현장에서 실천과 점검을 거치며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어, 이러한 흐름이 계속된다면 우리 사회에 공존하는 다양한 특성을 존중하는 문화도 더욱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우수사례는 ‘2025 다양성 존중 프로그램 우수사례집’으로 제작돼 연말 전국 어린이집에 제공된다. 행사 참석자들은 공유회 후 리움미술관 전시 관람을 통해 문화적 재충전의 시간도 가졌다.
한국보육진흥원 조용남 원장은 “다양성 존중 교육은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존중과 공감의 태도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하는 핵심 보육 가치”라며, “보육교직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보육 환경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삼성복지재단과의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재단 류문형 총괄 부사장은 "미래사회 핵심역량인 다양성 존중이 전국 곳곳의 어린이집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 반갑고, 해가 거듭할수록 현장의 문화가 달라지고 있음을 실감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다양성을 포용하는 보육문화가 당연한 원칙으로 자리 잡도록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복지재단은 유아 정서·행동 문제 예방, 마음 건강, 다양성 존중 등 보육현장에 필요한 ‘보육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아동행동전문가 양성, 발달지원 플랫폼 구축, 마음성장 교육, 원장 특강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