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9 (수)

  • 맑음동두천 7.1℃
  • 맑음강릉 11.3℃
  • 맑음서울 8.5℃
  • 구름조금대전 9.3℃
  • 맑음대구 10.2℃
  • 맑음울산 10.2℃
  • 구름조금광주 9.6℃
  • 맑음부산 11.6℃
  • 구름많음고창 8.4℃
  • 구름많음제주 11.2℃
  • 맑음강화 6.4℃
  • 맑음보은 7.5℃
  • 맑음금산 8.9℃
  • 구름조금강진군 10.2℃
  • 맑음경주시 10.2℃
  • 맑음거제 9.5℃
기상청 제공
메뉴

영풍 석포제련소 무방류시스템, 전국 지자체 벤치마킹 방문 잇따라

영월군청 등 3곳서 연이어 방문…환경·산업 공존 모델로 주목
ZLD, 물 이용률 제고·수질오염 방지·자원순환형 공정구축 동시 달성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영풍 석포제련소의 폐수 무방류 시스템(ZLD)이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영풍은 최근 강원 영월군 전략산업팀 관계자들이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를 방문해 ZLD 시스템을 직접 견학했다고 19일 밝혔다. 영월군은 텅스텐 공급망 확보를 위한 첨단산업 핵심소재단지 조성을 추진중이다. 이 단지내 공공폐수처리시설을 ‘폐수 무방류 방식’으로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영풍 사례를 확인한 것이다.

 

영풍은 2021년 약 460억 원을 투입해 세계 제련소 최초로 ZLD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설비는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외부로 단 한 방울도 배출하지 않고 전량 재처리해 다시 공정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연간 약 88만㎥의 공업용수를 절감해 낙동강 수자원 보호에 기여하고, 관련 특허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자원순환형 공정 구축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ZLD 도입 이전에도 영풍은 청정지역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폐수를 배출해왔다. 하지만 시스템 도입 이후에는 배출 자체가 사라지면서 낙동강 상류 수질이 더욱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실제 제련소 상·하류 수질 측정망에서는 주요 오염물질이 기준치 이하 또는 검출 한계 미만으로 나타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이 꾸준히 관찰되는 등 생태 환경의 회복세도 확인된다.

 

ZLD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한 광역자치단체 섬유산업 담당 공무원들이 폐수 무방류 시스템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견학을 진행했다. 지난 2023년 12월에도 2차전지 산업단지 조성을 준비중인 또 다른 광역지자체 관계자들이 공공폐수처리시설 구축 방향을 참고하기 위해 제련소를 찾았다.

 

영풍은 ZLD를 포함해 다수의 환경개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환경개선 혁신계획’ 발표 이후 지난해까지 약 4,400억 원을 투입해 수질·대기·토양 등 환경 전 분야 개선을 추진했다. 또 매년 1,0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제련소 습식공장 하부 1만7,000평에는 3중 차단시설을 설치하고, 공장 외곽 3km 구간에는 지하수 확산방지시설을 구축해 오염 유출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하루 450톤의 지하수를 정화해 공업용수로 재활용 중이다. 영풍 관계자는 “ZLD는 지역 수계를 보호하면서 자원순환을 동시에 실현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환경과 산업이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