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한국축구팀이 볼리비아를 2대 0으로 꺾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캡틴’ 손흥민(LAFC)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과 조규성(미트윌란)의 복귀골을 앞세워 남미의 복병 볼리비아를 2-0으로 꺾었다.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후반 12분 손흥민의 선제골, 후반 43분 조규성의 추가골로 승리를 거두며 지난 파라과이전(2-0 승)에 이어 두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 10월 브라질전 0-5 참패 이후 전열을 가다듬고 파라과이를 잡은 데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올해 하반기 A매치 5경기를 3승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A매치 성적은 11승 5무 2패.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한국은 이번 승리로 76위 볼리비아와의 역대 전적을 2승 2무로 벌리며 우위를 지켰다.
홍 감독은 최근 실험해온 스리백 대신 포백 전술을 가동했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서고, 2선에는 황희찬·이재성·이강인이 나란히 배치됐다. 중원은 황인범과 백승호의 부상 이탈로 원두재–김진규 조합이 중책을 맡았고, 중앙 수비는 김민재와 김태현이 호흡을 맞췄다. 좌우 풀백에는 이명재와 김문환이,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전반 초반 한국은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고 연이어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반 11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이재성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볼리비아의 빠른 역습이 살아나며 위협적인 장면이 이어졌지만 한국 수비진은 안정적으로 대응하며 실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팽팽하던 흐름은 후반 손흥민의 한 방으로 깨졌다. 후반 12분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은 수비벽을 넘기는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 왼쪽 상단을 정확히 찔렀다. 통산 54번째 A매치 득점으로 차범근(58골)을 4골 차로 추격하는 의미 있는 기록이었다.
후반 교체 카드로 활력을 더한 한국은 경기 막판 조규성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른쪽에서 김문환이 올린 낮은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굴절되자 조규성이 몸싸움을 이겨내며 넘어지면서 왼발로 밀어 넣었다. 골키퍼 맞고 들어간 이 골은 조규성에게 2024년 1월 아시안컵 이후 1년 10개월 만의 A매치 득점이었다.
한국은 후반 25분 나바의 중거리 슛을 김승규가 막아낸 장면 외에는 큰 위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장에는 3만3,852명의 관중이 몰리며 대표팀에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홍명보호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 강호 가나와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