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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美 릴리 생산시설 기업결합 심사 통과...글로벌 생산·CMO 확장 속도

아일랜드 이어 美 연방거래위원회 심사 완료… 美시장 공략 거점 마련 ‘초읽기’
관세 리스크 구조적 탈피, 생산거점 다변화 통한 불확실성 완화 동시 확보
CMO 사업기회도 확대… 당장 내년부터 릴리 CMO 계약으로 즉시 매출 기대
인수 사이트내 유휴부지 활용, 송도 2공장 1.5배 수준 캐파 증설 즉시 착수 예정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셀트리온이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위치한 일라이 릴리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위한 마지막 규제 절차를 마무리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산하 사전신고사무국(PNO)의 기업결합 심사가 완료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0월 말 아일랜드 정부기관의 기업결합 승인에 이어 미국 심사까지 통과함으로써, 인수를 위한 주요 규제 절차가 모두 끝난 셈이다. 기업결합 심사는 자산 결합 시 시장 경쟁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평가하는 핵심 단계다.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하트-스콧-로디노(HSR) 반독점법에 따라 심사를 받았고, 아일랜드에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매출이 발생함에 따라 심사가 진행됐다. 이들 두 지역에서 모두 심사가 완료되면서 인수 계약의 최종 단계(딜 클로징)는 올해안에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딜 클로징과 동시에 PMI(인수 후 통합) 작업에 착수한다. 업무 단절 없이 통합이 진행될 수 있도록 영역별 실무 인력을 현지에 파견하고, 기존 직원들의 빠른 적응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수로 셀트리온은 여러 전략적 이점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우선 미국 생산시설 확보로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해 관세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벗어나게 된다. 특히 미국 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요 증가에 대응하며 본격적으로 CMO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축적한 바이오의약품 제조 역량과 신약 CMO 경험을 기반으로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또 릴리와의 기존 계약에 따라 공장 인수 즉시 CMO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어, 투자금 회수 속도도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은 약 4만5000평 규모의 대형 캠퍼스다. 셀트리온은 인수 이후 약 1만1000평의 유휴 부지에 최소 7,0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생산 능력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는 인천 송도 2공장 생산 규모의 약 1.5배 수준이다. 셀트리온은 이를 통해 글로벌 생산 경쟁력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 공장 인수와 기업결합 심사 절차가 모두 완료되면서 글로벌 생산·공급 체계 강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미국 현지 생산 기반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CMO 사업 확대와 수익성 제고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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