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에스티팜이 올해 3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신약 개발과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에스티팜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 819억 원, 영업이익 147억 원, 당기순이익 204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2.7%, 영업이익은 141.6% 증가한 금액이다. 이같은 양호한 실적은 Oligo 신약 CDMO 사업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Oligo 신약 CDMO 부문이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해당 부문은 최근 FDA 승인을 받은 상업화 품목과 임상용 프로젝트 매출이 모두 늘어나며 전년 동기대비 92.9% 증가한 686억 원을 달성했다. 만성B형간염 치료제(222억 원), 희귀심혈관 치료제(256억 원), 고지혈증 치료제(79억 원), 동맥경화증 치료제(72억 원) 등이 주요 매출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18%로 크게 개선됐다.
에스티팜 측은 “Oligo 매출의 비중이 커지면서 사업 구조가 한층 안정화됐다”며 “혈액암과 고지혈증 치료제 중심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9월 말 기준 수주 잔고는 약 2,780억 원(환율 1,400원 기준)으로, 향후 매출 성장의 기반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에스티팜은 또 수출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연초 가이던스(1,300~1,350원)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호적인 외환 환경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이러한 환율 흐름이 지속될 경우, 연간 매출 가이던스(3,200억 원) 초과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Small Molecule 부문은 주력 과제인 ‘미토콘드리아 결핍증후군 치료제’ 출하 일정이 4분기로 이연되며 전년 대비 매출이 다소 감소했다. 다만 해당 프로젝트의 신약 승인이 연내 기대되고, 수주 잔고 역시 약 530억 원에 달해 향후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mRNA CDMO 매출은 14억 원, 해외 자회사 CRO 매출은 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제2올리고동이 7월 조기 가동을 시작하며 일부 임상용 시료 생산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3분기부터 약 15억 원의 상각비가 반영됐다.
에스티팜은 신약개발 성과도 이어가고 있다. 에이즈 치료제 ‘STP-0404’의 글로벌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IDWeek 2025에서 구두 발표했다. ‘STP-0404’은 신규 기전인 ALLINI 계열로 기존 약물 대비 동등 이상의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입증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CDMO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로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13건의 신규 CDMO 프로젝트를 추가 확보했고, 4분기 이후에도 다수의 수주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