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동아에스티가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전문의약품(ETC) 부문 호조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상반기 연구개발(R&D) 비용의 조기 집행 영향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두자릿수 감소하는 등 수익성은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에스티는 29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1,984억 원, 영업이익 16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5.4% 줄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상반기 R&D 비용이 앞당겨 집행된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대비 일시적 감소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성장세는 전문의약품 부문이 주도했다. ETC 부문 매출은 1,4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했다.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과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이 꾸준히 선전했으며,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자큐보’와 전립선암·성조숙증 치료제 ‘디페렐린’ 등 신규 품목 매출이 빠르게 늘었다.
자큐보는 3분기 매출이 143억 원으로, 전년 동기(7억 원)대비 20배 이상 폭증(2,014%↑)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대표 품목별로 보면, ▲그로트로핀 360억 원(6.6%↑) ▲모티리톤 97억 원(4.5%↑) ▲타나민 34억 원(27.8%↑)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은 64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해외사업 부문은 매출 4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0% 줄었다. 주요 수출 품목인 ‘캔박카스’의 판매가 소폭 감소했고, ‘이뮬도사’는 상반기 재고 조정 여파로 33.5% 감소한 50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당뇨병 치료제 ‘에보글립틴’은 108.2% 증가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동아에스티는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3분기 R&D 비용은 2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전문의약품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탄탄한 본업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향후 R&D 투자와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