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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전립선비대증, 리줌 치료 통해 절개 없이 빠르게 개선 도움

40대 이후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배뇨 문제의 대표 원인 중 하나가 전립선비대증(BPH•Benign Prostatic Hyperplasia)이다.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배뇨 후에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 잔뇨감, 야간뇨 등이 반복된다면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최근에는 절개 없이 10분 만에 진행되는 수증기 시술인 리줌(Rezum)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리줌 시술은 103도의 수증기를 전립선 조직에 주입해 비대해진 부위를 자연스럽게 괴사시키는 방식이다.

 

괴사된 조직은 시간이 지나면서 체내에 흡수돼 전립선 크기가 줄고, 요도 통로가 넓어지면서 배뇨가 개선된다. 시술 시간은 약 10분 내외이며, 국소마취로 진행돼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도 부담이 적다. 대부분 1일 이내 입원이 가능하고, 출혈이나 통증이 적은 편이다. 성기능 부작용이 드물고 회복이 빠르다는 점에서 중장년 남성에게 특히 적합하다.

 

리줌은 단순한 기계적 시술이 아니라 전립선의 해부학적 구조, 요도 방향, 수증기 주입 위치 등 세밀한 판단이 필요하다. 숙련된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시술할수록 재발률이 낮고 환자 만족도가 높다. 환자 개개인의 전립선 크기와 요도 형태를 면밀히 분석해 가장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절개 없이 전립선비대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면서 성기능 보존과 빠른 회복을 동시에 목표로 해야 한다.

 

임상 연구 결과, 리줌 시술 후 전립선 크기는 평균 30~40% 감소하고 최대 요속은 약 50%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내 재시술률은 4.4% 수준으로 낮으며, 비대칭 전립선이나 중엽 비대 환자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수천 건의 임상 데이터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으로 평가받는다. 수술적 절제 대신 자연 회복을 유도해 일상 복귀가 빠르다는 점도 장점이다.

 

기존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주로 약물요법으로 시작한다. 알파차단제나 5α-환원효소 억제제는 전립선 근육을 이완시켜 배뇨를 돕지만, 비대 자체를 줄이지는 못한다. 장기 복용 시 어지럼증이나 성기능 저하, 졸림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절개가 필요 없는 리줌 수증기 시술이 약물치료의 한계를 보완하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단순히 소변이 불편한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방치하면 방광 기능 저하나 신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리줌 시술은 시술 시간이 짧고 부작용이 적으며 회복이 빠른 최신 치료법으로,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서울베스트비뇨의학과 안치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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