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개점 2주년을 맞아 아시아 대표 ‘K 리테일’ 쇼핑몰로 우뚝 섰다. 2023년 9월 하노이 서호 지역에 문을 연 이후 2년 만에 누적 방문객 2,500만 명을 돌파했고, 누적 매출은 5,700억 원을 기록하며 6,00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라면 2026년 말 누적 매출 1조 원 달성도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개점 첫해 3,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5,000억 원을 넘기며 초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루 평균 5만 명이 방문하는 ‘국민몰’로 자리매김하며 하노이 시민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특히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지리적 강점 덕분에 올해 월평균 800대 이상의 외국인 관광버스가 쇼핑몰을 찾았다. 여름 성수기에는 대규모 중국 단체 관광객이 방문해 아시아 관광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성공 요인으로는 롯데몰만의 ‘콘텐츠 기획력’이 꼽힌다. 자라·유니클로·무지·풀앤베어·마시모두띠 등 5대 글로벌 SPA 브랜드를 모두 갖춘 쇼핑몰은 하노이 내 롯데몰이 유일하다. 트렌드에 민감한 2030 세대를 겨냥한 브랜드 라인업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고, 개점 초기 52개였던 ‘상권 최초’ 브랜드는 현재 64개까지 확대됐다. 삼성전자·빅토리아시크릿·다이슨·살로몬 등 혁신 브랜드를 선제 유치하며 여타 쇼핑몰이 따라오기 어려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지 외식 문화를 반영한 F&B 전략도 빼놓을 수 없다. K푸드와 현지 인기 맛집을 대거 유치해 ‘프리미엄 미식 성지’로 자리 잡았다. 올 7월에는 떡볶이 뷔페 ‘스파이시 박스’, 9월에는 일본 라멘 브랜드 ‘이푸도’를 신규 오픈했으며, 11월에는 베트남 최초로 ‘스파코라 바이 하이디라오’ 바비큐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식음 매장은 평일·주말 구분 없이 만석 행렬을 이루며 롯데몰의 핵심 트래픽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롯데몰은 ‘팝업 마케팅’으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50회였던 팝업 개최 횟수는 올해 8월까지 이미 70회를 기록했으며, 지금까지 누적 150회의 팝업을 진행했다. ‘팝마트 메가스페이스 몰리 팝업’, ‘스와로브스키x아리아나 그란데 론칭 팝업’ 등은 수십만 명의 고객을 끌어모으며 롯데몰의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했다.
우수 고객 관리 프로그램인 ‘에비뉴엘’ 제도도 현지화에 성공했다. 1천여 명의 VIP 고객에게 전용 라운지 이용과 고급 다이닝·아트 체험 혜택을 제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올 연말에는 대규모 크리스마스 테마 팝업과 라부부 피규어 전시 등 하노이 최대 규모의 시즌 이벤트로 고객 유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은 롯데백화점 해외사업 전략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롯데백화점은 하노이점 대규모 리뉴얼, 호치민점 명품 매장 확충, 자카르타점 한국 테마 존 운영 등 글로벌 점포 경쟁력 강화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에는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체 매장의 20%를 리뉴얼하고,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새롭게 유치할 계획이다.
김준영 롯데백화점 해외사업부문장은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롯데쇼핑의 해외 성공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지역사회, 파트너와 함께 세계적 복합몰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