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이마트24가 지난 8월 인도에 편의점을 오픈한데 이어 한국 편의점 최초로 라오스 유통시장에도 진출한다. 이마트24는 지난 25일 라오스 비엔티안에 위치한 코라오그룹 본사 대회의실에서 코라오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마트24 강인석 상무, 해외사업팀 최원영 팀장, 코라오그룹 오세영 회장 및 김원철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마트24가 계약을 체결한 코라오(KOLAO)그룹은 한국인 오세영 회장이 설립한 회사로, 라오스 현지에서 활동하는 민간기업 중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코라오그룹은 1997년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서 자동차조립, 판매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금융, 플랫폼, 건설, 금융, 레저 등 폭넓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는 소매 유통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하이퍼마켓 형태의 ‘KOK KOK Mart’와 편의점 형태 ‘KOK KOK MINI’를 운영 중이다.
이마트24는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코라오그룹이 운영하는 ‘KOK KOK MINI’ 50여점을 순차적으로 이마트24 매장으로 전환하면서, 신규점을 오픈하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라오스는 약 750만명의 인구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도시 ‘루앙푸라방’을 비롯해 인기 관광지인 ‘블루라곤’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소형 마켓 및 재래시장 중심으로 소규모 유통채널 부족해 편의점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라오스에서 운영되는 편의점은 태국계 편의점과 코라오그룹의 ‘KOK KOK MINI’ 등 120여개가 전부다.
또한, 라오스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1인당 식품 소비액은 2022년대비 2023년 7.7% 증가, 2019년 677달러에서 2023년 838달러로 연 평균 5.5%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유통채널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최근 라오스 젊은 층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K-컬처에 대한 영향력도 이마트24가 라오스에 진출하는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K-푸드, K-콘텐츠, K-뷰티 등을 모두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편의점인 만큼 현지인들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마트24는 2021년 6월 말레이시아, 2024년 6월 캄보디아에 이어 지난 달에는 인도 1호점 오픈하며 해외진출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 인도, 라오스는 국내 편의점 브랜드 중 최초로 진출한 것으로, 미개척 시장을 선점하려는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24 최진일 대표이사는 “이마트24가 라오스와 마스터프랜차이즈 진출 본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캄보디아, 인도, 라오스까지 모두 편의점 최초로 진출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진출을 통해 이마트24 PL상품 수출 확대 및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 판로 개척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현지 파트너사인 ‘코라오그룹’과의 긴밀히 협력해 라오스에서 이마트24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