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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사, 2차 잠정합의…기본급 13만5000원 인상

파업 일주일 만 임단협 잠정합의…“업계 최고수준”
17일 2차 잠정합의안 마련...1차 합의안대비 기본급 상향
19일 조합원 찬반투표...백호선 노조지부장 농성 마쳐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57일간 이어진 노사 갈등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지난 1차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전면 파업과 고공 농성까지 이어졌던 노사 분쟁은 이번 합의안을 통해 해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2차 잠정합의안의 핵심은 기본급 13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과 격려금 640만원, 특별 인센티브(약정임금 100%), HD현대미포 합병 재도약 축하금 지급이다. 이는 1차 합의안보다 기본급 2000원, 격려금 120만원 늘어난 것이다. 사측은 조합원 1인당 평균 2800만원대의 임금 인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측은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이라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감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노사 합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7월 1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63.8%의 반대로 부결되자 추가 교섭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합병 이후 직무 전환 문제, 싱가포르 법인 설립 이후 이익 배분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지난 10일에는 노조 집행부가 울산조선소 내 40m 높이 크레인에 올라 고공 농성을 벌였고, 하루 뒤 전면 파업까지 단행했다.

 

그러나 노사는 조선업 호황기와 한미 간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 17일 새벽부터 열린 25차 교섭에서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에는 고용안정 협약 체결도 포함되면서 합병에 따른 인력 재배치 우려를 완화했다.

 

이번 합의안은 오는 19일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쳐진다. 과반 이상이 찬성하면 올해 임금협상은 최종 타결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합의가 지역사회 발전과 글로벌 조선 경쟁력 강화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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