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731/art_17536724151876_b3bfa5.jpg?iqs=0.6115654619622544)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이후 닷새간 9만5000여명이 이동통신사를 변경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신 시장은 아직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보조금 경쟁이 본격화되면 이동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단통법이 폐지된 지난 22일부터 토요일인 26일까지 발생한 번호이동은 총 9만5,233건으로 집계됐다. 날짜별로는 22일 3만5,131건, 23일 1만9,388건, 24일 1만3,496건, 25일 1만3,142건, 26일 1만4,076건이었다.
폐지 당일인 22일 이동 건수는 전날(1만703건) 대비 3배 이상 급증했지만 이후 감소세를 보였고,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플립7’ 출시일(25일)과 그 다음 날에도 눈에 띄는 증가세는 없었다.
이동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에서 타사로 이동한 가입자는 4만661명이었으며, 유입을 고려하면 순감 규모는 322명으로 집계됐다. KT는 522명, LG유플러스는 70명 순증했다. SK텔레콤은 4월 해킹 사태 이후 이어진 가입자 이탈이 일부 진정됐다. 하지만 일일 단위의 소폭 순증과 순감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통신업계는 단통법 폐지로 이동 규모가 이전보다 확대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단통법 시행과 해킹 사태 이전인 지난 4월 초 닷새간 번호이동 건수가 3만9천여 건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현재 이동은 두 배 이상 활발하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이통 3사가 보조금 경쟁을 자제하며 시장을 관망 중이지만, 한 곳이라도 공격적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설 경우 전체 판도가 급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