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머니마켓 ETF인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개인 투자금도 몰리고 있다. 국내 증시 활황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늘어난 투자 대기자금이 안정성과 유동성을 겸비한 단기자금 상품으로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가 올해 개인 순매수 3000억원을 돌파해 3025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국내 파킹형 ETF 가운데 최대 규모다.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 안정성과 유동성을 동시에 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초단기 채권, 기업어음(CP) 등 신용도가 높은 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의 운용 방식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일반 MMF와 유사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가지면서도 기존 MMF 대비 운용 규제 부담이 적어 유연한 운용이 가능하다.
특히 금리 변동이나 시장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투자대상을 엄격히 제한하고, 신용등급이 높은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안정성을 높였다. 이러한 특징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도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단기 자금을 맡길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8월 상장한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순자산 규모는 6조8412억원으로 전체 단기자금 파킹형 ETF 가운데 가장 크다. 올해 자금 유입도 2조7641억원으로 전체 ETF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MMF는 운용자산 규모가 클수록 유동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상품이다. 이를 기반으로 설계된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국내 최대 순자산 규모를 유지하고 있어 더욱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자산 운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단기 자금 운용처를 선택할 때 운용 규모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현재 기준금리가 연 2.50%인 상황에서 일반 MMF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어 개인 투자자는 물론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도 집중되고 있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지난 8월 상장 후 연 환산 수익률 3.45%를 기록하며 단기 자금 운용을 고려하는 기관 투자자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장외 설정과 해지를 통해 매도 이후 다음 영업일에 자금 인출이 가능한 ‘익일 환매’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유동성이 중요한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운용 수단이 되고 있다.
윤성인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단순히 자금을 묶어두는 것을 넘어 안정적이면서도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피난처를 찾고 있다"며 “엄격한 신용 관리와 유연한 운용 전략을 통해 투자자들이 니즈를 지속적으로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개인연금(IRP, DC) 계좌에서도 100% 편입이 가능해, 연금 포트폴리오 내 대기성 자금을 운용하는 효과적인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