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한화리츠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보다 3배가량 많은 자금이 몰렸다. 한화리츠는 2일 진행한 총 1,1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 예측에서 3,0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만기구조(트랜치·Tranche) 2년물(목표 600억원)에는 1,650억원, 3년물(목표 500억원)에는 1,35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몰렸다. 전체적으로 목표 금액을 크게 상회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주목할 대목은 높은 수요에 힘입어 발행 금리도 당초 제시했던 금리 밴드(등급민평 기준 ±40bp)보다 대폭 하향 조정되었다는 점이다. 2년물은 +7bp, 3년물은 +3bp로 자금 조달 비용 절감 효과까지 거뒀다. 이번 회사채는 담보부사채로 한화생명보험의 평촌과 중동, 구리 등 수도권 3개 사옥에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일반적으로 담보부사채는 무보증사채 대비 투자자가 제한적이고, 리츠 회사채에 대한 투자기관들의 요구 수익률도 높아 수요예측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IR 활동, 한화그룹에 대한 시장의 높은 신뢰도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올해 하반기 리츠 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경기 회복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리츠 관계자는 “금리 하락기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높아지고, 부동산 가치도 상승한다”며 “운용 측면에서는 차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투자 매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리츠는 리파이낸싱과 우수한 자산 편입을 통해 배당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기준 배당수익률은 7.94%로, 상장 당시 제시했던 6%대 보다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