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GM 노동조합]](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625/art_17503254344644_ffc52e.jpg)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한국지엠(GM)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찬성률로 파업을 위한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한국GM은 노조 파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18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6,851명중 6,042명이 찬성, 찬성률 88.2%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 높은 수치라는 게 한국GM 노조측 설명이다.
노조는 빠르면 2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해 합법적인 파업권 확보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쟁의행위에 돌입할 수 있다.
이번 투표 결과는 어느 정도 예고된 수순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사측이 지난달 부평공장의 일부 시설과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대법원에서 징계가 확정된 노조 지부장에게 해고를 통보하며 노사간 갈등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한국GM 노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총 7차례에 걸쳐 임금협상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월기본급 14만1,300원의 정액 인상과 함께 전년도 당기순이익의 15%를 기준으로 조합원 1인당 4136만원 가량의 성과급을 제시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찬반투표 결과는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 발표에 대한 조합원들의 분노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라며 “23일부터는 부평공장 일부 매각과 직영 서비스센터 폐쇄에 반대하는 전 조합원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의 임단협 교착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향후 쟁의행위 돌입시 자동차 생산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