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3 (토)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메뉴

"임종룡 숙원 풀다" 우리금융, ‘동양·ABL생명’ 조건부 인수…비은행 사업 가속화

7월 동양·ABL 등 자회사 편입 예고
금융위 정례회의서 조건부 승인 결정
매도인 협의·보험 주총 등 절차 남아
"건전하고 혁신적인 보험사로 성장"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임종룡 회장이 우리금융그룹의 대표적 숙원사업을 해결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오는 7월 동양·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금융당국이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를 조건부 승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비금융 부문의 성장 드라이브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2일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지주의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이 지난해 8월 말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지 8개월 만이며, 올해 1월 중순 편입 승인을 신청한지 4개월 여만이다.

 

금융위는 이번 승인 결정에 대해 “우리금융이 제출한 내부통제 개선계획 및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 등이 차질 없이 이행되는 경우 경영실태평가 종합등급 하향 요인 시정 등으로 종합등급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에 따라 경영상태가 건전한 것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금융위는 이어 “승인 부대 조건으로 우리금융가 제출한 내부통제개선 계획과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2027년말까지 이행실태를 반기별로 금융감독원에 보고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보고 내용을 점검해 연 1회 금융위에 보고해야 한다. 우리금융지주가 제출한 내부통제개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는 경우 시정명령에 더해 주식처분 명령을 부과할 수 있다.

 

앞서 우리금융은 그룹의 약점으로 지적된 보험 포트폴리오를 채우고자 보험사 인수를 검토해오던중 지난해 8월 다자보험그룹과 동양·ABL생명 인수를 위한 SPA를 체결했다. 이어 올해 초 자회사 편입승인을 신청하고 이후 4차례 안건 검토 소위원회에서 자회사 편입 승인 요건 충족 여부를 심사했고 결국 조건부로 승인이 결정됐다.

 

우리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인수는 대표적인 숙원 사업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해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키는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합은 4000억원, 자산의 합은 53조원이다.

 

우리금융은 이번 자회사 편입 승인이 결정을 신호탄삼아 편입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은 우선 동양·ABL생명의 전반적인 △규정체계 △재무‧회계 △리스크관리 △준법감시 △금융소비자보호 △전산시스템 등에 우리금융의 경영관리체계를 적용해 그룹 자회사로서의 시스템 전반을 정비키로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강력한 내부통제와 안정적인 자본관리를 바탕으로 동양·ABL생명을 건전하고 혁신적인 보험사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며 "기존 수립한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회사의 손익구조와 영업기반을 한층 더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실효성 있는 실행계획으로 재정비해 내실있게 추진하겠다“ 밝혔다. 이어 ”자본건전성 강화와 그룹 차원의 시너지 확대를 통해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해 당국과 시장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