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경영 전략의 역사 속에서 꾸준히 논쟁이 되어온 포지셔닝 전략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 중요성을 잃지 않고 있다. 포지셔닝파의 대표적 인물인 마이클 포터는 외부 환경과 시장 구조를 분석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것이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특히 변화가 빠른 외식 산업, 그 중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치킨 시장에서 강조되고 있다.
치킨 시장은 진입 장벽이 낮고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어 소비자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이에 따라 브랜드는 초기부터 철저한 시장 분석과 함께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독특한 가치를 인식시키고, 타 경쟁업체와 명확히 구별되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
이러한 가운데, '덤브치킨'의 윤성원 대표가 독창적인 접근방식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그는 350개 이상의 피자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제안하고 있다.
덤브치킨의 첫 번째 전략은 '가격'이다. 소비자들이 치킨을 국민 간식으로 여기면서도 가격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던 점에 주목했다. 윤 대표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고(故) 크리스텐슨 교수의 이론을 인용하며 "소비자가 진정 원하는 가치는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밝혔다. 이는 고물가 시대에 맞춘 적절한 대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번째로는 '영업 방식'이다. 덤브치킨은 배달 중심 대신 테이크아웃 모델을 선택했다. 이는 배달비 부담 증가 상황 속에서 가맹점 운영비 절감을 가능케 했다. 또한 테이크아웃 모델은 점포의 입지가 더욱 중요해지는 구조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덤브치킨은 상권 내 접근성과 가시성이 높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으며, 본사는 가맹점주들에게 초기 인테리어 비용 절감 및 1,000만원 상당의 창업 지원금을 제공함으로써 초기 부담 완화를 돕고 있다.
윤성원 대표는 "'덤브치킨' 브랜드 창업 후 1년 만에 25개 점포를 오픈하는 성과와 함께 창업자들이 초보자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외식 창업은 시장의 흐름을 읽고 유리한 포지셔닝 전략을 통해 소자본 창업을 고려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성공적인 창업 전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