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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장부상 결손금 2.3조원 해소…"재무 건전성 확보"

자본잉여금으로 결손금 보전…중장기 IPO 재추진 포석 관측도
2조3532억원 결손금 보전... 823억원 이익잉여금 전입 계획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컬리가 2조원대 결손금을 털어내는 등 재무 건전성 확보에 나섰다. 23일 김포물류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자본잉여금의 결손보전 및 이익잉여금 전입' 안건을 승인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컬리의 자본잉여금은 2조3595억원이다. 결손금도 2조2708억원에 달한다. 상법(제461조의 2)은 회사의 적립된 자본준비금 및 이익준비금 총액이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할 경우 초과 범위내 결손 해소를 규정하고 있다.

 

컬리는 자본잉여금중 자본금 42억원의 1.5배인 63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2조3532억원으로 결손금을 보전했다. 보전 후 남은 823억원은 이익잉여금으로 전입된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말 공시할 올해 3분기 사업보고서부터 재무제표상 결손금이 이익잉여금으로 표기된다.

 

컬리가 장부상의 결손 해소에 나선 것은 티메프 사태를 계기로 불거진 재무 건전성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컬리 측은 "결손금 중 상당 부분이 실제 손실이 아닌 회계상 착시임에도 재무 위기가 있는 것처럼 오해 받았다"며 "이번 결손금 보전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컬리가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결손금 보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앞서 컬리는 2022년 3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한 뒤 8월 심사를 통과했지만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시장 환경이 급랭하면서 지난해 1월 예고한 상장 추진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첫 월간 흑자를 달성한 이래 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올해 3분기와 4분기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져 연간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당장 구체적인 IPO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장부상의 결손금 해소와 수익 개선 기조가 향후 IPO 추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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