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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여드름 압출, 단순한 ‘짜기’가 아닌 치료 과정으로 봐야 하는 이유

여드름 치료를 이야기할 때 가장 자주 언급되는 단어 중 하나가 ‘압출’이다. 하지만 실제 진료 현장에서 말하는 여드름 압출은 단순히 손으로 짜내는 행위와는 거리가 있다. 피부과에서의 압출은 염증의 진행을 조절하고, 흉터로 이어질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하나의 치료 과정에 가깝다.

 

여드름 압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어디까지, 어떻게 정리하느냐’다. 염증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압출을 시도하면 붉은 자국이나 색소침착, 패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내부 내용물이 충분히 배출되지 않으면 염증이 남아 재발을 반복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피부과에서는 여드름의 깊이, 고름의 위치, 주변 조직의 반응을 함께 고려해 압출 여부와 방법을 결정한다. 특히 염증성 여드름은 단순 압출만으로 마무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피지 분비가 과도하게 활성화된 상태라면,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과 동시에 피지선의 활동을 조절하는 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 플라즈마 계열 치료나 골드 PTT와 같은 에너지 기반 시술은 염증 반응을 완화하고, 동일 부위의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데 목적을 둔다.  

 

같은 부위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여드름 역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이러한 경우는 단순한 모공 문제라기보다는 특정 부위의 피지선이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활성화돼 있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아그네스와 같은 장비를 활용해 문제되는 피지선을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방식이 고려된다. 겉으로 보이는 여드름을 없애는 데서 그치지 않고, 발생 원인 자체를 줄이려는 접근이다. 결국 여드름 치료에는 하나의 정해진 해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피부 타입, 여드름의 분포와 깊이, 염증의 반복 여부에 따라 치료 방향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어떤 경우에는 압출 중심의 관리가 적합하고, 어떤 경우에는 레이저나 에너지 기반 치료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여드름 압출은 무조건 세게 하거나, 반대로 무조건 피해야 할 과정으로 볼 문제는 아니다. 현재 피부 상태와 염증의 단계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판단의 차이가 회복 속도와 흉터 발생 여부를 좌우하게 된다.

<청담고운세상닥터지피부과 김은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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